용산구-한국야쿠르트 업무협약, 내달부터 음료배달·안부확인

    복지 / 고수현 / 2017-07-18 15: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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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용산구와 한국야쿠르트가 노인고독사 예방을 위해 맞손을 잡은 가운데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성장현 구청장과 손원식 한국야쿠르트 강북지점장, 윤경재 한국야쿠르트 강서지점장 등 5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홀몸노인의 안타까운 고독사 막는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8월부터 야쿠르트 배달원들이 홀몸노인 가구에 건강음료를 배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민·관협력 '고독사 예방' 사업을 펼친다.

    구는 지난 1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한국야쿠르트와 '저소득어르신 건강음료 제공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복지담당 인력부족, 신청주의 등의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노인고독사 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날 협약식에는 성장현 구청장과 손원식 한국야쿠르트 강북지점장, 윤경재 한국야쿠르트 강서지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관대표 인사말과 협상내용 소개, 협약체결 순으로 행사가 이뤄졌다.

    협약서는 양 기관이 건강음료 제공사업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홀몸노인 안부확인으로 고독사 방지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구는 오는 8월부터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중 홀몸노인 972가구에 건강음료를 제공한다. 야쿠르트 배달원들은 주 3회씩 홀몸노인 가구를 방문해 음료 전달과 안부 확인을 병행할 예정이다.

    대상자에게 건강이상 등의 신변문제가 발생할 경우 배달원은 관할 동주민센터 사회복지사에게 이를 신고하도록 돼 있다. 사회복지사는 이에 적극 대처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사고를 예방한다.

    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자원을 복지사업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부족한 인력과 신청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를 통해 홀몸노인들에게 정서적 안정감도 제공할 수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가족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홀몸노인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독사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한국야쿠르트와의 민·관 협력 사업으로 건강음료를 제공하고 고독사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1997~2015년 18년간 건강음료 제공사업을 이어왔다. 2015년 해당 사업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 한동안 사업을 중단했으나 최근 조례 개정을 통해 근거조항을 마련해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사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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