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安, 여전히 애매모호한 태도 버리지 못해”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7-08-1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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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출마설, 지나치게 자신 위주의 생각 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후보가 18일 경쟁 후보인 안철수 후보에 대해 “여전히 애매모호한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제기되는 부분과 관련, “서울시장 출마를 하시게 되면 당 대표로서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역할과 모순된다. 지나치게 자신의 위주로 생각하고 계신 게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이 당의 위기가 신뢰의 상실에 있는데 물론 고의가 아니더라도 공당의 시스템으로 굉장히 부실한 상태를 방치했다는 비난은 우리가 면할 수 없다”며 “지금은 나만이 이 위기의 당을 구할 수 있다, 내가 이 당의 창업주라는 생각은 굉장히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이라고 질타했다.

    안철수 후보가 당 정체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출마했다는 분석과 관련해서는 “그런 우려가 당내에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문제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걸 꼭 (안철수 후보)본인이 대표가 돼서 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정치인은 여러 세력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하는 것이지, 혼자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그런 부분은 사실 좀 물러서서 다른 후보를 돕는다든지, 저를 돕는다든지 이렇게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특히 지금 갈등이 극대화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 대표께서 당을 구할 수 있다고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당을 구하는 게 아니라 더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당의 정체성부터 확립해야 하는데, 어디로 갈지를 명확히 먼저 하고 최소한의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 그 다음에 연대 같은 걸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개혁연대, 개헌과 정치개혁 연대에 있어서 저는 바른정당이든 민주당이든, 어느 당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단, 의석수, 또 이념적 스펙트럼을 본다면 중도에서 개혁적 보수까지 차지하고 있는 바른정당과 유사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선택적으로 정책 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지방선거에서의 선거 연대 문제는 조금 시간이 있지만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시ㆍ도별로 자율성을 가지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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