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패션봉제특화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기획/시리즈 / 여영준 기자 / 2017-08-3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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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봉제 1번지'의 부활… 지역경제 견인할 산업특구 만든다
    면목동 136번지 일대 패션개발진흥지구 지정
    지원센터·창업보육센터등 산업클러스터 구축
    중랑패션봉제교육장서 '소잉마스터' 양성 돌입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최근 서울시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 심의위원회에서‘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이 승인돼 패션(봉제)산업에 대한 가시적 마스터플랜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2015년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봉제업체 전수 조사 및 실태 분석을 마치고, 지역 특성에 적합한 전략을 마련해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신청했다.

    이에 지난해 4월 면목동 136번지 일대를 패션(봉제)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받게 됐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담긴 진흥계획을 서울시와 조율하여 1년여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아울러 구는 패션봉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 중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가 추진하는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 중랑구에 소재한 봉제업체에서 직원들이 의류를 만들고 있다.
    구 봉제산업은 서울시 봉제업체 2만3190곳 중 2448곳으로 11%, 산업구조는 봉제산업이 구 제조업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감 부족, 생산성 악화, 부가가치 창출 한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단순 임가공 형태 및 하청 구조가 대다수여서 부가가치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구는 이를 극복하고 봉제업체 지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봉제업체 전수 조사 및 실태 분석을 마치고, 지역 특성에 적합한 전략 및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신청했다.

    구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4월28일, 면목동 136번지 일대(29만2000㎡)를 패션(봉제)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 받게 되었고, 구체적인 지원과 재원 확보 방안이 담긴 진흥계획을 서울시와 조율하여 1년 여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22일 서울시 동북권에 밀집되어 있는 패션·봉제산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동북권 자치구 패션·봉제산업 발전협의회’를 8개구 구청장이 모여 구성하고, 6월16일에는 발전협의회 초대 회장인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주축이 되어, 협약을 통해 서울시의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받는 등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었다.

    ■ 산업클러스터 계획 서울시 심의 통과
    ▲ 패션봉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소잉 마스터' 교육에 참여한 주민들이 나진구 중랑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진흥계획에는 지구내 권장 업종 집적 및 유치 계획, 특화거리 조성 계획과 패션(봉제)지원센터, 봉제창업보육센터, 패션(봉제)산업집적센터 건립 등 산업클러스터(Industrial Cluster : 지리적으로 인접한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의 유사성이나 보완성 등으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 계획을 담고 있으며, 개발 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 낙후됐던 도심이 번성해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대응 방안까지 포함하고 있다.

    구에서 계획하고 있는 패션(봉제)지원센터는 서울 동북권에 밀집되어 있는 봉제업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봉제통합포탈시스템 구축 등 봉제산업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청년 봉제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장 등 창업자 인큐베이팅을 위한 시설인 봉제창업보육센터가 건립되며, 민간 개발로 건립되는 패션(봉제)산업집적센터에는 공용재단실, 디자인실, 특수봉제기계연구실 뿐만 아니라 저렴한 임대료로 봉제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국비, 시비, 민간투자 등 총 사업비 11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건폐율, 용적률 등의 건축 규제 완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최종 승인되면 패션(봉제) 특화도시로 본격 추진된다.

    나진구 구청장은 “이번 진흥계획 승인으로 중랑구를 부가가치가 높은 패션봉제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중랑구가 가진 잠재력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패션봉제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시작
    ▲ 패션봉제전문가 양성교육에서 전문가가 참여자에게 재봉틀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구는 중랑패션봉제교육장에서 패션봉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소잉마스터’ 교육을 실시 중이다.

    중랑패션봉제교육장은‘비긴 어게인(Begin again)’을 모토로 중랑구 망우로67길 10, 옛 망우본동 주민센터 지하 1층(240㎡)에 교육장, 재단 패턴실, 사무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육은 지난 7월3일부터 오는 9월29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기초부터 심화·실습까지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주 5일 각각 3시간씩 진행되며, 기초 박음질, 특수기기 사용법, 스커트, 원피스, 바지, 티셔츠 제작 등 취업과 창업이 가능한 패션봉제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교육 수료 후에는 중랑패션봉제협동조합과 연계하여 봉제업체 현장 실습과 맞춤형 봉제 훈련을 통해, 지역 내 봉제업체에 취업하게 됨으로써 일자리 문제와 봉제업체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소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제조업 중 봉제 관련 업체가 70%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의 산업 여건을 반영해, 봉제 산업을 경쟁력 있는 구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그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구 관계자는 “‘다시 시작하다’라는 교육장 이름처럼 교육생 모두가 중랑구의 소잉마스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면목 패션(봉제)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으로 패션봉제산업에 대한 지원과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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