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김해 폭우… 침수 피해 잇따라

    사건/사고 / 최성일 기자 / 2017-09-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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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소방본부, 168건 구조요청 신고 접수
    출근길 교통사고 속출… 학교 임시 휴교도

    ▲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부산 연제구와 수영구를 연결하는 저지대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부산=최성일 기자]10~11일 부산과 경남 김해·양산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지역별로 보면 ▲거제 260.5㎜ ▲통영 249.7㎜ ▲부산 212.8㎜ ▲제주(삼각봉) 142.0㎜ ▲김해 123.7㎜ ▲진해 116.0㎜ 등이다. 특히 부산은 11일 오전 시간당 116㎜의 장대비가 내렸다.

    이같은 집중호우호 인해 부산에서는 주택이 붕괴되고 도로가 침수됐다.

    부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1분 중구 동광동에서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은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졌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방본부는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건물 잔해를 걷어내며 수색을 해봐야 정확한 피해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간 서구 천마산터널 공사현장 부근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7시 27분에는 연제구 거제동의 한 굴다리 아래에 차량이 고립돼 소방당국에 의해 6명이 구조됐다.

    같은날 오전 8시에는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노인정이 침수돼 노인 2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부산소방본부는 오전 11시까지 168건의 구조요청 신고를 접수했고, 출근길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오전 8시28분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고벌대 부근에서 금정산성을 오가는 셔틀버스와 K7 승용차 간의 접촉사고가 발생해 2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풍과 집중호우로 오전 10시 현재 김해공항에서 항공기 11편이 결항했고, 4편은 일본 후쿠오카 등지로 회항했으며, 12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등굣길 사고 등을 우려해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도록 했다.

    경남 김해시에도 침수피해가 잇달았다.

    김해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유동 삼문초등교 후문 앞길과 전하동 전하교∼롯데마트 등 시내 도로 14곳이 갑자기 내린 비로 침수됐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이후 물이 빠졌다고 밝혔다.

    양산에서는 이날 오전 8시께 시내 다방동 금촌마을 주민회관과 주택 3채 등 모두 4채가 폭우로 물에 잠겼다가 펌프를 동원한 소방대원들의 긴급 배수작업으로 오전 9시45분께 물이 모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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