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2016년 기업에서 근로자 1명을 채용하는데 드는 월평균 노동비용이 493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중 임금인 직접 노동비용은 333만원, 퇴직금여, 4대 보험료 등이 포함된 간접 노동비용은 100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0명 이상 기업체 2850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493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노동비용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3년 1.4%에서 2014년 2.6%로 올라갔다가 2015년 2.4%로 다소 내려간 뒤 2016년에 3.2%로 반등했다.

근로자 1인당 직접 노동비용은 월 393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정액·초과급여는 317만5000원으로 3.8%, 상여·성과급은 76만3000원으로 5.0% 각각 늘었다.

반면 간접 노동비용은 월 99만6000원으로 전년 수준과 동일했다. 다만 이 가운데 법정노동비용은 33만1000원으로 3.6%, 퇴직급여는 44만2000원으로 0.7% 소폭 늘었다.

다시 법정 노동비용을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건강보험료가 12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국민연금(11만7000원), 고용보험료(4만4000원), 산재 보험료(4만3000원) 순이었다.

법정 외 복지비용은 줄었다. 2016년 법정 외 복지바용은 19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5.6%, 교육훈련비용도 2만1000원으로 11.3% 줄었다. 법정 외 복지비용 가운데 식사비(6만8000원), 자녀 학비보조비(2만2000원), 교통통신비(2만1000원) 등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비용 격차는 컸다. 300명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394만원, 300명 이상은 62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0명 이상 사업장은 704만3천원으로 10∼29인 사업장(388만8000원)보다 1.8배 더 많았다.

한편 산업별 노동비용을 보면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867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청소·경비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은 234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금융·보험업은 842만7000원·제조업은 565만5000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