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농협금융지주 압수수색

    사건/사고 / 고수현 / 2017-10-25 16: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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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회장 자택등도 포함
    금감원 채용비리 수사 확대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자택을 전격 압수수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농협금융지주 본점의 김 회장 사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22일 금감원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어 검찰이 김 회장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 확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회장의 자택과 김 회장을 통해 아들의 금감원 채용청탁을 한 수출입은행 간부 사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5년 10월 금감원 채용시험에 응시한 수출입은행 간부 아들 A씨가 필기시험에 합격하도록 해달라고 금감원 이 모 전 총무국장에게 청탁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금감원 관계자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차원"이라면서 "김 회장과 A씨, 이 전 국장 사이에 대가가 오갔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금감원 채용비리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감사원은 이 전 국장이 김 회장의 청탁에 따라 경제·경영·법학 등 3개 분야 채용예정 인원을 각 1명씩 늘려 A씨가 합격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경제 분야에 응시한 A씨는 필기시험 결과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점수였다.

    또한 면접에서도 이 전 국장은 A씨에게 10점 만점에 9점을 줬고, A씨는 최종 합격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한편 감사결과를 보면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은 채용인원을 늘릴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데도 이를 그대로 결재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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