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유인물 배포한 환수복지당원 체포

    사건/사고 / 이진원 / 2017-11-10 23: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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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환수복지당 당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다가 연행된 당원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 마포경찰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유인물을 뿌린 환수복지당(민중민주당) 당원들을 체포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 모씨(28) 등 환수복지당원 3명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서강대학교 인도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전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경범죄처벌법’상 인공구조물에 광고물 등을 내걸거나, 공공장소에 광고물을 함부로 뿌리는 것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환수복지당은 오후 마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한) 어제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같은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당원 총 7명이 연행됐고, 그중 4명은 풀려났다”며 “나머지 3명도 즉각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7일 오전 5시53분에도 망원역에서 이씨 등이 배포한 것과 같은 A4용지 3분의1 크기의 전단 1만3000여장을 배포하려 한 혐의로 민 모씨(20)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조사에서 민씨는 ‘유인물을 단순히 소지하고만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민씨가 유인물을 직접 배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당시 민씨는 자세한 진술을 거부했지만 경찰은 민씨가 환수복지당 당원들과 동일한 유인물을 가지고 있었던 점을 미뤄 같은 당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각지에서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선전용 전단(속칭 ‘삐라’) 1만5000장이 발견된 데 따라 전단을 수거해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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