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협치구정 선포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7-11-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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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치의 시대' 닻 올린다… 민-관 협력플랫폼 본격 가동
    내년 협치구정 본격화… 모든 단계서 민관협치
    주민참여 보장·정보 투명공개등 5대원칙 선언
    ▲ 서대문 협치구정 선포식에 참여한 문석진 구청장과 구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올해 초 '협치'를 지역변화 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힌 지 11개월여가 지난 지금, 서대문구가 최근 '서대문 협치구정 선포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협치의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문 구청장은 지난 1월2일 열린 시무식에서 "소통과 참여의 거버넌스로 새로운 변혁을 이루겠으며 구체적으로 서대문협치추진센터 운영과 시민협력플랫폼 사업을 통해 구와 주민, 전문가 그룹이 결합된 협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구는 협치에 대한 구민 관심을 높이고 '협치 서대문'을 향한 민관 상호 노력을 다짐하기 위해 구청 대강당에서 '서대문 협치구정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은 협치사업 경과보고, 분야별 사업 발표, 협치키워드 게임과 캘리그래피(멋글씨) 퍼포먼스, 협치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으며 구민 150여 명이 참석해 협치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문 구청장은 “선포식이 서대문구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협치 주체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민관 소통을 촉진해 협치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신뢰와 소통으로 만드는 행복 서대문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협치모델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협치서대문 50인 원탁회의에 이어 100인 원탁회의를 열어 협치 의제를 구체화했으며 이날 선포식을 계기로 2018년부터 본격 착수할 협치사업의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올 한해 구가 추진한 '민관협치' 추진과정의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 50인 원탁회의 '서대문 협치 비전 도출'
    ▲ 협치 서대문 50인 원탁회의에서 교육문화 A조가 과제발표를 하고 있다.
    협치서대문 비전과 목표는 지난 5월18일 열린 '2017 협치 서대문 50인 원탁회의'를 통해 구체화됐다.

    이날 회의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혁신 의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으며 서대문 협치분과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먼저 ‘서대문 협치정책 추진현황’을 공유했으며 '행복과 참여, 협치를 노래하다'란 제목의 특강을 통해 우수한 주민참여 협치 사례를 청취했다.

    또한 토론형태로 ▲협치로 이루고자 하는 서대문 모습 상상하기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 고려해 보기 ▲한 문장으로 비전 도출하기 등을 진행했다.

    또 서대문 협치분과 내 5개 분야(교육문화, 보건복지교육, 기후환경, 경제산업, 제도행정)별로 목표와 우선 과제를 선정했다.

    ■ 100인 원탁회의 '협치의제 우선순위 결정'

    이어 구는 지난 6월24일 '100인 원탁회의'를 열고 주민투표를 통해 협치의제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지난 50인 원탁회의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구의 비전과 목표를 도출하고 지역사회 혁신의제를 발굴했다면, 이번 100인 원탁회의는 그 연장선상에서 주민이 직접 의제 실행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전에는 서대문구 협치 잠재력 진단, 분과별 활동 스토리와 활동 계획, 분과별 의제사업 선정과정과 기준 등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으며 이어 오후에는 서대문 협치분과 내 5개 분야(교육문화, 보건복지교육, 기후환경, 경제산업, 제도행정)별로 ‘서대문 협치사업 의제’를 프레젠테이션했다.

    그 결과 ▲기적의(무장애)놀이터 ▲홍제천 테마길 다리 꾸미기 ▲홍제천 공중화장실 이용개선 ▲내부순환로 초기 우수(雨水) 처리기 설치 ▲예술마을 만들기 ▲붕붕도서관 찾아가는 동화버스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건강프로그램 운영 ▲기후환경 기반 조성 ▲주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 ▲주민접근성 확대 협치 기반 조성 ▲협치 우수사례 시상식 및 성과공유회 등 11개 의제를 협치사업으로 선정했다.

    ■ 협치구정 선포식 '진정한 민관협치' 다짐

    50인, 100인 원탁회의 등 앞서 진행된 일련의 과정들은 구 비전과 목표 도출, 지역사회 의제 발굴, 의제 우선순위 선정 등 협치사업 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최근 열린 '협치구정 선포식'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마련된 기반을 토대로 '2018년부터 본격 착수할 협치 사업을 결정, 실행, 평가하는 모든 단계에서 진정한 민관협치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다짐을 선포하고 추진 주체들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인 셈이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은 위기에 빠진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유일한 수단이 민관협치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구체적으로 ▲‘구정운영을 민간과 행정이 함께하도록 변화해 나간다’ ▲‘협치를 통해 민간과 행정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든다’ ▲‘행정은 주민 참여를 보장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주민은 행정과 협력하고 함께 책임을 진다’ ▲‘협치 파트너인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공동 역량을 높인다’ ▲‘쉽고, 함께하는, 앞서가는 협치를 통해 구민 자긍심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등 다섯 가지 선언을 표방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협치’를 강조했다.

    지역내 각 민관 주체들이 협치 의지를 재확인한 이날 선언식을 계기로, 향후 부문별 협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협치서대문 추진에 관심이 있는 구민이라면 누구나 상시 모집 중인 서대문 협치분과위원회에 참가해 협치 사업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 협치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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