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환 초읽기 전망

▲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군국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28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오전 김 전 비서관의 성균관대 교수 사무실과 서울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비서관의 과거 청와대 근무 시절 업무와 관련된 각종 전산자료와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고, 심리전단 요원을 증원하는 등의 과정에 김 전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낸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군 사이버사와 청와대 사이에서 이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이른바 '채널 역학'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김 전 비서관을 비롯한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 주요 인사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압수수색 배경을 두고 이번 검찰 수사가 사이버사와 국방부를 넘어 당시 청와대의 개입 의혹을 향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검찰 안팎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