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첨단기술 접목 리얼스마트팜 운영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7-11-29 16: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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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나노기술로 '100% 안심재배'… 미래 도시농업을 만나다
    나노기술 적용으로 작물의 상태 확인
    학생·주민들 스마트팜 체험의 장 활용
    토마토 키워 푸드마켓에 착한 기부도
    ▲ 세계 최초로 나노기술을 적용해 작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작물을 최상의 상태로 재배할 수 있는 리얼스마트팜의 토마토 재배 모습.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첨단 도시농업기술을 접목한 리얼스마트팜 운영을 통해 학생과 주민들에게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외이웃에 전달하는 등 교육장소 외에도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구는 지난 7월20일 첨단 도시농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낙성대공원 맞은편 강감찬텃밭 입구에 160㎡규모로 '관악도시농업연구소'를 마련하고 개장식을 열었다.

    앞서 구는 리얼스마트팜 운영을 위해 지난 6월8일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관악 리얼스마트팜 조성 및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에 따르면 '관악도시농업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나노기술을 적용해 작물의 상태(식물내 물의 이동속도, 영양상태 등)를 확인하고 작물을 최상의 상태로 재배할 수 있는 리얼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리얼스마트팜은 ICT기술을 그린하우스에 접목하는 수준에서 머물러 있던 기존 스마트팜 개념을 뛰어 넘는 핵심기술로 작물체내 줄기나 잎의 물의 흐름속도와 물의 비료농도의 실시간 정보를 계측,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핵심이 되는 생체정보 첨단기술이다.

    이 첨단기술은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이정훈 교수팀이 2년에 걸쳐 개발된 기술로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농업현장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관악도시농업연구소'를 통해 취득한 정보와 결과는 서울시, 서울농업기술센터 등 관련 기관과 공유하여 도시농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관악구에 조성된 '리얼스마트팜'의 모습을 살펴봤다.

    ■ 최첨단 기술 체험의 장
    ▲ 관악도시농업연구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유종필 구청장(오른쪽).
    구는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정보교류와 협력을 약속, 도시농업을 육성하고 서울대의 첨단 기술을 도시농업에 접목시켜 연구 목적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학생·주민 등 시민들에게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중이다.

    올해의 경우 앞서 지난 11월17일까지 매주 수요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업 속 과학이야기' 프로를 진행했다.

    이는 최첨단 과학기술과 결합한 미래 농업의 발전에 기여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4차 산업으로써의 미래 농업에 대한 초·중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작물 내 물의 이동속도와 비료 농도 등을 실시간 계측해 작물이 최상의 상태로 자랄 수 있게 돕는 생체정보센서의 원리를 배웠다.

    특히 생체정보센서 강의 외에도 리얼스마트팜 시설 견학은 물론, 식물의 수분이동 원리 체험도 마련돼 학생들에게 다양한 첨단 기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유종필 구청장은 “우리 학생들이 리얼스마트팜을 통해 도시농업과 결합한 첨단 기술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산물 소외이웃에 전달
    ▲ 리얼스마트팜을 견학체험하고 있는 주민들.
    리얼스마트팜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는 구는 스마트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활용방안도 마련했다. 배추모종을 키워 주민에게 제공하고 토마토를 수확해 소외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앞서 구는 관악도시농업연구소에서 강감찬 및 낙성대 텃밭 등 도시텃밭 참여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김장배추 모종 약 2만주를 나눠준 바 있다.

    이번에 배부된 배추 모종은 세계 최초로 나노기술을 적용해 작물을 최상의 상태로 재배하는 리얼스마트팜에서 생산됐다. 특히, 모종을 화학농약과 비닐멀칭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재배 방식으로 키웠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추모종을 받은 도시텃밭 참가자들은 이날 텃밭에 모종을 심었으며, 수확된 배추 중 일부는 소외이웃을 위한 김장담그기 행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리얼스마트팜에서 재배된 토마토를 소외이웃에게 전달했다. 첨단 도시농업 기술을 이웃간 소통 및 사랑나누기 매개체로 활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구 관계자는 "세계 최초 생체정보시스템을 적용해 재배된 토마토 30kg을 관악 푸드마켓(관악구 신림로58길 13)에 기부해 홀몸노인 등 소외된 이웃이 맛볼 수 있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부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함은 물론, 도시농업을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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