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 지역 사업가들로부터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13일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55)이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분께 검찰청사에 도착, 취재진에게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 주민들께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 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검찰 등에 따르면 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기반을 둔 사업가 여러 명으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원 의원을 소환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그가 사업가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그 돈이 대가성이 있는 불법 정치자금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앞선 검찰은 지난 9월 평택의 부동산개발업체 G사 대표 한 모씨(47)가 주택 사업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원 의원의 전 보좌관인 권 모씨(55)에게 수천만원을 준 정황을 포착,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 과정에서 권씨에게 뭉칫돈이 전달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검찰은 지난 11월 경기 평택에 있는 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사무실 회계 책임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