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노부모 실종 · 사망사건… 딸 자살방조 혐의 구속기소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7-12-15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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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경기 가평군에서 노부부를 강변에 버려 자살하게 도운 딸과 이단계열 종교단체 교주가 구속기소됐다.

    이와 관련, 14일 의정부지검은 자살방조혐의로 딸 A씨(43)를 구속기소하고, 자살교사 혐의로 교주 B씨(여·63)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월11일 오후 7시21분과 9시42분 두 차례에 걸쳐 A씨의 아버지(83)와 어머니(77)를 가평군 북한강변 한 다리 아래 버려 자살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에 이번 사건은 기독교 이단계열 종교단체의 그릇된 믿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에 앞서 B씨는 노부부에게 ‘용이 씌었으니 어서 회개하고 하나님 곁으로 가야 한다’며 자살을 마음먹도록 계속해서 주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아버지는 지난 사고 이튿날인 지난 11월12일 강에서 숨진 채 발견 됐으며, 어머니는 한달째 실종된 상태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 상태인 어머니 역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북한강변 일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처음에는 아버지의 사망과 어머니의 실종 사건에 대해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다며 범행 자체를 부인했으나, 폐쇄회로(CC)TV에 자신이 노부모를 차에 태우는 모습이 확인돼 범행이 탄로나자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이 들통날까 봐 그랬다”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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