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지역 곳곳서 이웃돕기 행렬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8-01-22 16: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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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동행으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 한파 녹이는 기부물결 이어져
    지역 주민단체 청소년 장학금 전달 잇따라
    연말 7개 기업·단체 1억 이웃돕기성금 쾌척
    어린이·청소년들도 재능기부·나눔행렬 동참
    ▲ 서울사대부중 꽃꽂이반 학생들이 지역내 노인들을 위한 꽃꽂이 행사를 열고 노인들과 함께하는 모습.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성북구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장학금, 사랑의 저금통 등 기부와 함께 제설 돕기, 꽃꽂이 행사 등 훈훈한 미담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최근 사랑의 장학금 전달식을 비롯해 어린이집 아동들이 모은 사랑의 저금통을 기탁했으며 학생들이 노인들을 위한 꽃꽂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기업들이 이같은 흐름에 동참해 상품권 나눔, 연탄 나눔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겨울 한파 속에서도 동행(同幸)을 통해 훈훈한 온기로 가득한 성북의 모습을 살펴봤다.

    ■ 미래의 꿈나무를 응원합니다… 장학금 전달

    지난해 말 미래의 꿈나무를 응원하는 사랑의 장학금 전달식이 잇달아 열렸다.

    보문동 청소년지도협의회는 동주민센터 2층 북카페에서 저소득 가정 모범 청소년 5명에게 각 20만원씩 장학금 총 100만원을 전달했다.

    2012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장학금 전달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가정과 학교에서 밝고 건강하게 생활함으로서 관내에 모범이 되는 청소년을 선정해 매년 연말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장학금 전달은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 청소년을 위해 회원들이 2017년 초부터 십시일반으로 마련해 보다 뜻 깊고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보문동 청소년지도협의회 유충석 회장은 “한창 자라는 청소년들이 어려운 형편에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새해에도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위1동에서도 모범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전달이 이어졌다.

    장위1동 청소년지도협의회는 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 행사에서 지역내 모범청소년 5명에게 20만원씩 총 100만원을 전달했다.

    장위1동 청소년지도협의회 김공자 회장은 면서 “얼마 안 되는 장학금이지만 뜻 깊게 사용되길 바란다”면서 “지역사회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 정릉3동 아기천사들, 사랑의 저금통 기탁

    무술년 새해 정릉3동 아기천사들이 동주민센터에 사랑의 저금통을 기부했다.

    사랑의 저금통 기부는 정릉3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하는 나눔동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동네 수퍼나누미 정삼동, 사랑의 저금통’을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나눔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구에 따르면 정릉동 소재 아이사랑어린이집 원생 40여명은 정릉3동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고사리 손으로 모은 소중한 저금통을 전달했다.

    또한 이날 저금통 기부에 아이사랑어린이집 원아들뿐만 아니라 청덕초등학교 학생, 복지협의체 위원, 주민센터 직원, 지역주민들도 저금통을 보내 이웃사랑의 희망온도를 뜨겁게 달궜다.

    정릉3동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박태남 위원장은 어린이들에게 “이번 기부를 계기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닫고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훌륭한 어린이로 자라나기를 기대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업도 동행 동참… 연탄·상품권 나눔 이어져

    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에만 7개의 기업과 단체가 지역내 소외이웃을 위해 1억여원의 나눔을 펼쳤다. KB증권 IPS본부는 연탄 3000장과 라면 188상자를, 현대엔지니어링 재경본부는 백미(10kg) 200포, 라면 200상자를 나눔했으며 89가구에 밑반찬, 68가구를 위해서는 에어캡 시공을 했다. 우리은행은 연탄 5000장을 나눔했으며 시트릭스 시스템즈 코리아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15가구를 위해 LED 전등을 교체했다. (주)이디아커피는 연탄 4000장, 백미(10kg) 300포, 라면 300상자, 김치(10kg) 300개, 내복 300벌 등 6000만원 상당의 통 큰 나눔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는 소외이웃을 보살피는 데 큰 힘이 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이같은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나눔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 활동이 눈길을 끈다. 구에 따르면 서울사대부중 꽃꽂이반 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지역 노인 20여명을 동주민센터로 초대, ‘꽃꽂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지난 1년간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연마한 꽃꽂이 기술로 추운겨울 노인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손으로 만지며 심리적 안정과 마음의 치유를 선물했다.

    단순히 꽃꽂이(원예)활동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노인들을 위해 미리 손수 준비한 건강청과 찹쌀떡도 함께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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