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남북 정상회담 비핵화 전제? 지나친 욕심”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8-02-12 10: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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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핵화는 회담의 결과,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 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지나친 욕심”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c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비핵화 선언을 해야만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하는 건 대화를 안 하겠다, 또는 대화를 깨겠다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핵화는 회담의 결과이지, 회담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회담 자체가 성사될 수 없다”며 “그래서 비핵화 선언까지 가지 않더라도 적어도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미사일, 핵실험에 대한 도발 중단 등이 있는데 먼저 해야 될 게 있다”며 “적어도 북핵 문제는 회담에서 절대 논의할 수 없다고 하는 지금까지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있어야 일정 정도 회담으로 가는 게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지난 9년 동안 남북관게를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대화다운 대화를 제대로 한 번도 못 한 것”이라며 “그리고 그렇게 대화를 못하는 동안 북핵과 미사일 개발은 급속도로 진전을 해 버린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대화를 하는 게 북핵을 용인해 주는 게 아니라 대화를 안 하는 동안에 북핵은 급속도로 발전 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어떤 형태로든지 대화가 시작되는 게 이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인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손도 쓸 수 없는 상태가 돼 버린 것”이라며 “9년 동안 압박만 계속해왔지만 실질적으로 비핵화를 이뤄내지 못했고, 문제는 압박만 가지고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일부 강경파들이 있는데, 그건 북한을 잘 모르고 있는 얘기다. 북한의 상황이나 북한이 핵 개발하고 있는 이유조차도 잘 모르고 하는 정말 엉뚱한 주장”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의 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번 미국 행보는 대화에 대단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 같은데 대화와 제재의 병행전략이라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바뀌었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며 “이번에도 미국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명시적인 선언은 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두지만 좀 더 제재와 압박을 통해 협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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