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저렴한 임대료
외로운 어르신엔 말벗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서울 노원구가 오는 26일 오후 3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제10기 어르신-대학생 룸셰어링 협약식’을 개최한다.

구에 따르면 룸셰어링(room-sharing)은 지역노인은 여유 주거공간을 대학생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대학생은 소정의 임대료와 생활 서비스(말벗·문단속 등)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지역노인 18가구와 대학생 20명이 참석해 임대기간과 임대료·대학생 생활서비스 제공사항 등을 상호 협약하며, 구청은 그 중재를 맡는다.

사업 참여대상은 구에 위치한 ▲광운대 ▲삼육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인덕대 ▲한국성서대 등 6개 대학교(대학원)의 재·휴학생과 구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이다.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노인과 대학생 간 협의에 따라 시세보다 저렴하게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학생이 입주할 방의 도배와 장판교체 등의 환경 개선공사는 물론 구 재활용센터에서 침대와 책상 등의 필요가구를 기부받아 지원한다.

또한 대학생들이 노인들에게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면 봉사시간도 인정해주며, 전화·방문상담, 간담회 등을 통해 참여자간 갈등상황을 조정하는 등의 꾸준한 사후관리를 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주거공간의 여유가 있는 노인가구와 주거공간이 필요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룸셰어링 참여자를 연중 수시모집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가구와 대학생은 구청 홈페이지 접수하거나, 구청 복지정책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2013년 8월 제1기 룸셰어링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노인 161가구, 대학생 190명을 매칭했다.

구 관계자는 “룸셰어링 사업은 주거공유를 넘어 세대 간 소통으로 가족을 더하는 사업”이라며 “룸셰어링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노인들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대학생 주거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