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엔 인생2막 여는 행복 일터
주민들엔 편안하게 쉬어갈 힐링쉼터
옹기테마공원에 1호점 '옹기종기' 운영
노인 12명 일주일에 두 번 출근해 근무
놀이터 · 노인쉼터등 다양한 시설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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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카페 2호점 '나무그늘아래'에서 일하는 실버 바리스타들.(사진제공=중랑구청) |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중랑구가 최근 면목천변 녹지대(면목동 1506-3, 4)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특별한 카페 ‘나무그늘아래’ 개소식을 개최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나무그늘아래는 60~70대 실버 바리스타들의 만드는 특별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구의 두 번째 실버카페다.
이곳에서는 ‘실버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이수한 노인들이 교대로 근무하며 직접 커피를 내리고 손님을 맞이한다.
또한 구는 지난해 11월 '옹기테마공원'(신내동 777번지 일대)에 실버카페 1호점인 ‘옹기종기 실버카페’를 문연 바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위해 구가 운영 중인 실버카페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실버카페 1호점- 옹기종기 실버카페
옹기테마공원은 20년간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해오던 봉화산 화약고 이전 부지에 지역의 역사성을 살린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돼 대형 옹기가마와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주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이곳에 23㎡ 규모의 실버카페를 만들어 공원과 봉화산 둘레길 이용 주민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실버카페가 봉화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낡은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꿈꾸는 작은 책방’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힐링 카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울러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노인들이 갖는 기회가 생겼다.
실버바리스타 양성교육 1기 과정을 이수한 12명의 노인이 일주일에 두 번 실버카페에 출근해 직접 커피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신내동에 거주하는 김은희 바리스타(60, 여)는 “주위에서는 다들 쉴 나이라고 하지만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하고, 경치 좋은 카페에서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며 “카페에 오는 손님도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 실버카페 2호점- 나무그늘아래
나무그늘아래는 60~70대 실버 바리스타들의 꿈과 희망이 녹아난 특별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구의 두 번째 실버카페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구에서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버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이수한 노인 14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직접 커피를 내리고 손님을 맞이한다.
더불어 구는 실버카페와 함께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 장기와 바둑을 둘 수 있는 노인쉼터, 자전거 거치대, 공중화장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그동안 무질서하게 사용되던 면목동 복개천 녹지대를 전세대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나무그늘아래는 노인들의 일터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커피와 다양한 차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실버 바리스타로 일을 하게 된 인경숙씨(69, 여)는 “교육 내내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열심히 듣고 배웠는데 손님에게 커피를 내려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는 2호점인 나무그늘아래에 이어 오는 5월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랑천 수림대공원 인근에 3호점을 추가로 문열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어르신복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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