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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는 차량통행이 잦은 신촌 연세로4길과 신촌역로 등 도로 3곳에 착시 그림을 그려 넣었다. 사진은 착시그림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의 모습. |
주말 차없는 거리 운영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신촌에, 이같은 명물들이 들어서면서 관광객 유치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신촌에 위치한 명물을 소개하고 앞으로 들어설 ‘박스퀘어’의 모습을 미리 살펴봤다.
■신촌 플레이버스… 연세로 스타광장 명물
신촌 플레이버스는 연세로 스타광장에 위치해 있는 빨강 버스 형태의 건물이다.
중고 2층 버스 리모델링을 거쳐 2014년 12월 선보인 신촌 플레이버스는 영상방명록, 음악감상공간, DJ박스 등으로 꾸며져 있다.
버스 외관이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이층버스’, ‘카세트테이프 모양의 입구’로 디자인 돼 친근감을 주며 신촌 연세로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라디오 팟캐스트 방송 콘텐츠가 제작된다. 구는 공모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와 녹음장비를 무료로 빌려주고 최소 3개월 이상 신촌 플레이버스에서 라디오 팟캐스트 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신촌역·연세로 착시그림… 보행자 안전 제고
구는 지난 1월 차량통행이 잦은 신촌 ‘연세로4길’과 ‘신촌역로’ 바닥 등 총 3곳에 착시그림을 그려 넣었다. 이는 보행자 안전 증진을 위해서다.
구에 따르면 물고기가 헤엄치는 바다에 널빤지 다리가 놓여 있고 깊은 계곡 양편으로 밧줄이 연결돼 있는 그림들인데 이 위에 서보면 마치 바다와 계곡을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느낌을 준다.
또 운전자가 입체 그림을 뜻밖의 장애물로 인식해 차량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준다.
구는 보행자 안전을 높임과 동시에 추억을 주는 신촌지역의 새로운 명소를 만들기 위해 상인회와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이처럼 착시현상을 주는 특색 있는 그림을 그려 넣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 달여간 전문가의 작업을 통해 지난 1월 완성됐다.
단순히 보행자 안전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그림들은 기념촬영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촌 박스퀘어 5월 개장… 새 명물 기대
구는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쉼터(대현동 60-11, 641.9㎡)에 컨테이너를 활용해 ‘신촌 박스퀘어’를 건립한다.
신촌 박스퀘어 건립은 ▲노점상들의 자영업자 전환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 ▲이화여대길 노점 정비와 이대 앞 거리 개선을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참고로 ‘박스퀘어’란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박스(Box)와 광장을 의미하는 스퀘어(Square)를 붙여 만든 명칭으로 지난해 10월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구는 2018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촌 박스퀘어는 건축면적 641.9㎡, 연면적 774.1㎡에 지상 3층, 높이 8.6m 규모의 반영구적 시설로 건립된다. 안전성을 위해 내진 설계도 적용한다. 위에서 봤을 때는 삼각형 모양을 띈다. 예산은 구비 28억5000만원이 소요된다.
이대 앞 거리 노점 운영자 45명과 청년창업자 19명 등 64명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층에는 점포 33개, 다목적홀, 다용도실, 화장실 ▲2층에는 점포 27개, 관리실, 화장실 ▲3층에는 점포 4개와 옥상공원이 들어선다. 투명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1층 점포 33곳에는 노점상이, 2층에는 노점상이 12곳, 청년들이 15곳에 자리한다. 3층 점포 4곳에는 청년들이 입점한다. 각 점포당 면적은 안쪽 테두리를 기준으로 약 6.7㎡다. 출입문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창문형 폴딩 도어 등으로 다양하게 디자인한다.
아울러 구는 초기부터 안정적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 업체에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상권분석 등을 의뢰하고 입점에 앞서 상인들을 대상으로 재창업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장 조사와 입점자 면담을 통해 떡볶이와 닭강정 등으로 편중돼 있는 기존 취급 업종을 수제 맥주, 원두 커피, 인기 간식 등 경쟁력 있는 먹거리로 다변화하고 고객 동선을 고려해 매장을 배치한다.
박스퀘어 주 고객이 될 젊은층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유명 셰프의 개별 코칭’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도 강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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