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 삶터 넘치는 청년 도시로의 진화
인구 41만명... 20년새 3배 이상 급증
도시철도 · 광역이층버스 도입... 서울접근성↑
'자족도시의 완성' 새로운 20년 청사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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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장기동에 속해 있는 김포한강신도시의 전경.(사진제공=김포시청) |
[김포=문찬식 기자]경기 김포시가 오는 4월1일자로 '시 승격 20주년'을 맞는다.
IMF 외환위기 속에서 공무원 추가 정원도 확보하지 못하고, 김포한강신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는 20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수도권 서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시는 김포한강신도시의 정주인구 확보를 위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건설 ▲광역 이층버스 도입 등을 통해 서울로의 접근성을 확보했으며 ▲김포학운일반산업단지 ▲김포양촌일반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로 조성함으로써 베드타운이 아닌 생산력이 있는 활력있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시 승격 20년, 시가 발전해온 과정과 미래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2017년 41만명… 김포한강신도시 견인차 역할
시에 따르면 1997년말 기준 12만5532명이었던 시의 인구수는 2017년말 기준 41만432명으로 3배 넘게 늘었으며, 이는 전국 시 단위를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포한강신도시의 영향으로 노령화지수(유소년 인구 100명당 노년 인구)는 97년말 30.4로 전국 평균인 20.6을 상회했으나, 2017년에는 64.4로 전국 평균인 108.4보다 59% 낮아졌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2003년 5월9일 첫 발표가 난 이래 2011년부터 신도시 공동주택 입주가 이뤄졌으며, 현재 ▲수로도시 ▲녹색교통도시 ▲문화예술도시 ▲생태환경도시를 표방하며 인구증가의 견인차 노릇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 수도 57곳에서 168곳으로 늘었고, 1관뿐이었던 도서관은 4관으로 늘어났으며, 오는 2019년에는 3관이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2013년말에는 김포 최초의 공공 전문 공연장인 ‘김포 아트홀’이 개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도시공원이 5곳에서 207곳 규모로 확대됐으며, 상수도 보급률이 53.0%에서 94.1%로, 99년 하수처리시설 착공 이래 하수도 보급률이 2017년 88.7%로 향상되는 등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 581만㎡ 규모 일반산업단지 추가 조성 중
지역내 사업체수는 97년말 9270개에서 2016년 2만7252개로 증가했으며, 종사자수 또한 같은 기간 동안 5만115명에서 14만6813명으로 연평균 5.8%씩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일반산업단지의 경우 97년말 1곳·5만6000㎡에서 2017년에는 8곳·336만1000㎡로 확대됐으며, 현재 김포학운3일반산업단지 등 12곳·580만8000㎡ 규모로 추가 조성 중에 있어 시의 산업단지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7년 3월에는 인천김포고속도로가 인천 중구 남항사거리~통진읍 48번 국도 하성삼거리 전구간에서 개통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검단·양촌 ▲대곶 ▲서김포·통진 나들목을 이용하면 시에 위치한 산업단지의 진입이 용이해진 만큼 산업단지 입주 희망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해당 인천김포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를 이용해야 했던 기존 인천~김포간 경로보다 거리가 줄어 운전자들이 30분 이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 건설… 숙원사업 완료
시의 예산 규모는 2017년 기준 1조2180억원으로, 97년 기준 1372억원의 9배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97년에는 도로건설과 상·하수관리 순으로 예산 비중이 컸으나, 2017년 예산은 도시철도와 보육·가족 및 여성 순이었다.
특히 시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김포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은 오는 11월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골드라인은 열차의 표정속도가 48km/h로, 서울 9호선 급행열차 속도인 46km/h보다 빨라 양촌에서 김포공항까지 전구간을 28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김포공항역에서 서울 주요 지하철 노선으로의 환승도 편리해 시민들의 출근길 환경이 대폭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포도시철도 사업이 마무리되면 사실상 예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사회복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예산은 97년 기준 90억569만원에서 2017년 2616억8441만3000원으로 29배로 늘어났다.
■ 이층버스·전기버스 등 친환경 대중교통 도입
시는 ▲6427번(구래동 복합환승센터~강남역) ▲M6117번(구래동 복합환승센터~서울역) ▲8601번(양촌읍 대포리~서울역) 노선에 이층 광역버스를 투입해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2월 기준으로 이층버스를 32대 확보한 바 있어 도내에서 이층버스를 가장 많이 도입한 지방자치단체다.
뿐만 아니라 시는 지난해부터 김포한강신도시~고양일산신도시를 운행하는 33번 시내버스에 전기버스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까지 전기버스 50대를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2016년 이층버스를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전기버스가 도입됨에 따라 시가 친환경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 2035도시기본계획 용역추진… 시의 성장 현재진행형
시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시는 현재 ‘2035 도시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머지않아 다가올 인구 68만시대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신도시와 원도심간 균형 발전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인구 증가에 따른 행정 수요 충족 ▲자족도시의 완성 ▲전략산업의 발굴 ▲도시 브랜드 강화 ▲교통체계 정비 등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시는 지난해 ‘김포시 자치분권 지원 및 촉진 조례’를 제정했으며, 다양한 시민이 참여하는 ‘자치분권대학 김포캠퍼스’를 개설하는 등의 지방분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방분권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스무살은 사람으로 치면 막 성년이 돼 자기주도적 결정권을 가질 나이”라면서 “시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와 건전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되, 독립적 주체로서 자신의 나아가야 할 길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의 논리에서 벗어나 ‘내 삶을 바꾸는’ 지방분권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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