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획득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8-03-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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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한 안전도시' 프로젝트 결실
    화재등 대형재난 안전망 구축 팔걷어
    2차실사 없이 1차실사만으로 공인 받아
    심사위원 "5년후 3차 재공인 확신" 호평
    다중이용시설 위험요인 발굴·개선 박차
    기관 간 화재등 재난대응 협력체계 구축
    ▲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을 받은 강북구가 최근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포식을 열고 재공인 획득을 대내외에 알렸다.(사진제공=강북구청)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강북구가 안전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제안전도시로 재공인을 받으며 그 결실을 맺었다.

    구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5년 뒤 있을 3차 재공인도 획득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근 열린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선포식'은 이같은 성과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을 받기까지의 노력과 현재 구가 추진 중인 안전관련 사업들을 살펴봤다.

    ■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결실

    구는 최근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선포식’을 개최하고 대내외에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로부터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을 받았음을 대내외에 널리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안전도시공인 심사위원인 대만의 루 파이(Lu Pai) 박사, 조준필 아주대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장, 박남수 협성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안전도시 관련 기관 및 단체장, 타 자치단체 관계자, 강북구민 등 7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구 실버악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국제안전도시 홍보동영상 상영, 유공자 시상에 이어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협정서 서명과 공인 선포, 공인패와 휘장 전달, 축하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루 파이(Lu Pai) 박사는 축사에서 “강북구는 2008년부터 안전도시 프로그램을 실시해오면서 안전도시가 노력할 가치가 있는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임을 전 세계에 알린 우수한 사례”라며 “5년 후 다시 강북구가 국제안전도시 3차 재공인을 받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제안전도시’는 1989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1회 사고와 손상 예방 학술대회’에서 ‘모든 사람의 건강하고 안전할 권리’에 대한 성명서를 채택함으로써 정립된 것으로 현재 세계 400여 개 도시를 포함, 국내에서는 제주시, 구미시 등 14개 도시가 인증을 받았다.

    구는 지난 10년 동안 국제안전도시 사업을 시행하며 ‘구민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8년 구 보건소에 안전도시 추진반을 신설하고 2009년 5월 ‘강북구 안전도시 만들기 조례’를 제정·공포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그 이후 추진한 사업 성과를 토대로 2013년 국제안전도시 최초 공인을 받고, 2018년에는 재공인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재공인은 2차 실사 없이 1차 실사와 공인신청서 검토만으로 공인을 받게 된 국내 최초의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초 공인 이후 서울북부고용노동지청, 산업안전보건공단, 북한산 국립공원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40여개의 사업을 120여개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맺은 결실이다.

    ■ 다중이용시설 화재예방 교육

    최근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구는 최근 구청 대강당에서 최근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제천, 밀양화재를 교훈 삼아 화재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재난사고를 예방하고자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복지시설, 어린이집, 병원 등 화재발생 시 대형 인명사고 우려가 큰 다중이용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교육에는 소방시설 관리사인 정명진 (주)반석전기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정 대표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시설 설치기준, 화재예방을 위한 시설 관리자의 역할 등 사고 예방법은 물론 화재발생 시 초기 행동요령과 같은 대처법도 함께 안내했다.

    이밖에 피난기구(완강기) 사용법, 피난 유도등 유형, 피난 통로의 장애물 등 사고발생 시 대응요령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구 관계자는 “이날 교육에 당초 참석 예정 인원을 훌쩍 넘어선 380여명이 강의를 들었다”면서 “소방안전에 대한 주민의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유관기관 협력 합동점검·훈련

    구는 올해 초 민간전문가 및 강북소방서와 공공시설, 병원 등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화재예방을 위한 시설물 전반의 안전대진단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위험요인 발굴과 시정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북소방서와 구청 합동으로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ICTC) 훈련을 실시했다.

    구는 은평소방서 시민안전체험관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에서 3D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재난현장에서의 역량을 제고하고 재난 대응기관 간 협업체계를 원활하게 가동하고자 강북소방서와 합동으로 진행됐다.

    오해영 부구청장, 건설안전교통국장을 비롯한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협업부서의 과장과 실무자 32명, 강북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원 43명 등 총 75명이 대규모로 참여해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번 훈련은 사전교육 후, 시뮬레이션 작동 교육, 실무반 역할 수행, 긴급구조통제단 운영(강북소방서), 통합지원본부 상황실 운영(강북구청), 강평 순으로 이뤄졌다.

    구와 소방서는 각자 분야를 나눠 훈련에 들어갔다. ▲수색, 구조, 구급(강북소방서) ▲재난상황관리, 시설피해 응급복구반, 긴급 생활안정 지원반, 재난현장 환경정비반, 긴급통신 지원반, 에너지 기능복구반, 재난수습 홍보반, 자원지원반, 교통대책반, 의료방역반, 자원봉사관리반(강북구청)으로 나누어 시시각각 피해상황에 맞춰 수습 활동을 하고 이를 평가했다.

    특히 구는 이재민 구호, 의료지원, 환경정비, 시설복구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재난현장 사후 수습과 구민의 피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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