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가능할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4-03 11:45:12
    • 카카오톡 보내기
    박지원 “김문수 서울시장카드는 단일화 카드”
    하태경 “한국당은 연대대상 아니라 청산대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6.13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2파전으로 치러진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단언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3일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금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을 분에게 출마를 권유해 형식적으로 전부 거절 당했는데, 이제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를 출마를 시킨다고 한다”며 “과연 김 지사가 서울시장으로 옮겨 올 명분이 있느냐. 또 설사 출마를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있겠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고려하면 (홍 대표가 김 전 지사를) 단일화 카드로 쓰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안철수 위원장이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부정한 것에 대해 “정치적으로 유.불리를 따져서 하는 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같은 당 김형구 부대변인도 “막상 선거국면이 되면 말바꾸기를 통해 보수연대를 진행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 부대변인은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해 극복해야할 대상이라고 (했다)”며 “주요 현안마다 자유한국당과 판박이인 바른미래당을 창당해놓고 무슨 딴소리인가. 파트너인 유승민 대표는 여전히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보수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바른당은 최근 연찬회에서 “어떤 정당과도 선거연대는 없다"는 당론을 확정하는 등 연일 한국당과 선긋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불가 방침을 명확히 했는데도 연이어 보수 대연합 주장이 나온다”며 “자유한국당은 보수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정치구악 집단”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구악 집단은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청산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확정한 안철수 위원장도 김문수 지사와의 단일화 질문에 "자유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 될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난 2일 "당내 반발이나 우리 국민들의 오해나 이런 부분만 극복하면 부분적으로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한국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열어놓는 모양새다.

    특히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 "거대 권력과 독점적 6.13 선거정국을 만드는 문재인 정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야권은 언제든지 야권 공조를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이에 화답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