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건호 김현철 김홍걸 차출설 나오지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4-04 12: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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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대통령 아들 출마에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6·1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 아들들 차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여론의 반대기류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 단일후보로 추대되면서 공석이 된 김해을 보궐선거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를 차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친인 권양숙 여사는 건호씨 정치 입문을 적극 만류하는 입장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건호씨 차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당 관계자는 “김 교수는 김해을과 해운대을 등 PK지역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현철씨는 아직까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는 지난해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경남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문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의 경우, 당초 DJ의 고향인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 재선거에 전략공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발표된 이 지역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모 결과에는 백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만 올라있었다.

    김홍걸 대표는 "당에서 요청하면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출마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출마에 대해 "'왕의 아들들 낙하산 공천'은 성공하기 힘들고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당내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김현철 교수와 김 대표 둘 다 부친의 대통령 재임시절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사법처리를 받은 전력이 있어 ‘적폐청산’을 강조하는 현 여권의 국정운영방향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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