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상인들 성동 착한상가서 재도약
임대료 주변시세 60~70% 수준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조성한 '성동안심상가'에 입주한 점포들이 최근 영업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둥지내몰림을 당한 임차인들이 장기간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도록 공공안심상가를 조성했으며, 서울숲IT캐슬 1층에 위치한 안심상가 4곳이 영업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 입주한 안심상가는 신축 건물인데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60~70% 수준으로 저렴하며, 인근에 서울숲과 뚝섬역·서울숲역이 있어 영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이러한 이점이 입주자 신청 전부터 문의가 쇄도했으며, 심사 당일 18명의 신청자가 몰려 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이번 안심상가에는 ‘윤스김밥’과 ‘공씨책방’을 비롯해 청년사업자가 운영하는 ‘아트그라운트협동조합’을 등의 점포 4곳이 나란히 입주했다.
먼저 윤스김밥이란 간판을 걸고 장사를 시작한 윤복순씨는 이전에 왕십리에서 국수집을 운영해오다 새로 바뀐 주인으로부터 지난 4년간 올리지 않은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리겠다는 내용증명을 받고,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마땅히 장사할 곳을 찾지 못하다가 구 소식지에 나온 안심상가 입주자 모집공고를 보고 신청했는데 운좋게 입주의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작은 상가지만 쫓겨날 걱정이 없다고 하니 내 가게같이 애정이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스김밥 옆으로 들어선 공씨책방은 은 45년간 대를 이어 장사해온 제1세대 헌책방이자 서울시 문화유산으로, 이곳 역시 두 배에 달하는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는 건물주와 1년에 걸친 명도소송 끝에 쫓겨나 자식 같은 책과 레코드를 여러 창고로 옮기는 수난을 겪다가 성동안심상가에 입주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쪽에는 성동패션봉제조합 및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등과 협업해 ‘떴다할매사업’과 ‘협동조합박람회’ 등 여러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 아트그라운트협동조합이 성수동에 있는 한국패션 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의 한쪽 공간에서 일을 해오다 안심상가로 터전을 옮겼다.
또 다른 한쪽에도 성수동에서 영업하다 임대료 상승으로 쫓겨난 청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둥지를 텄다.
현재 구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임차인이 즉시 입주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재 상가 1~3층에 입주할 업체를 수시모집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구청 지속발전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두 번째 성동안심상가인 부영공공기여 상가는 27곳의 입주공간과 청년 혁신가와 소셜벤처기업 등을 위한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임대료 주변시세 60~7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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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숲IT캐슬 공공안심상가에 입주한 ‘공씨책방’의 전경. (사진제공=성동구청) |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조성한 '성동안심상가'에 입주한 점포들이 최근 영업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둥지내몰림을 당한 임차인들이 장기간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도록 공공안심상가를 조성했으며, 서울숲IT캐슬 1층에 위치한 안심상가 4곳이 영업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 입주한 안심상가는 신축 건물인데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60~70% 수준으로 저렴하며, 인근에 서울숲과 뚝섬역·서울숲역이 있어 영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이러한 이점이 입주자 신청 전부터 문의가 쇄도했으며, 심사 당일 18명의 신청자가 몰려 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이번 안심상가에는 ‘윤스김밥’과 ‘공씨책방’을 비롯해 청년사업자가 운영하는 ‘아트그라운트협동조합’을 등의 점포 4곳이 나란히 입주했다.
먼저 윤스김밥이란 간판을 걸고 장사를 시작한 윤복순씨는 이전에 왕십리에서 국수집을 운영해오다 새로 바뀐 주인으로부터 지난 4년간 올리지 않은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리겠다는 내용증명을 받고,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마땅히 장사할 곳을 찾지 못하다가 구 소식지에 나온 안심상가 입주자 모집공고를 보고 신청했는데 운좋게 입주의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작은 상가지만 쫓겨날 걱정이 없다고 하니 내 가게같이 애정이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스김밥 옆으로 들어선 공씨책방은 은 45년간 대를 이어 장사해온 제1세대 헌책방이자 서울시 문화유산으로, 이곳 역시 두 배에 달하는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는 건물주와 1년에 걸친 명도소송 끝에 쫓겨나 자식 같은 책과 레코드를 여러 창고로 옮기는 수난을 겪다가 성동안심상가에 입주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쪽에는 성동패션봉제조합 및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등과 협업해 ‘떴다할매사업’과 ‘협동조합박람회’ 등 여러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 아트그라운트협동조합이 성수동에 있는 한국패션 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의 한쪽 공간에서 일을 해오다 안심상가로 터전을 옮겼다.
또 다른 한쪽에도 성수동에서 영업하다 임대료 상승으로 쫓겨난 청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둥지를 텄다.
현재 구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임차인이 즉시 입주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재 상가 1~3층에 입주할 업체를 수시모집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구청 지속발전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두 번째 성동안심상가인 부영공공기여 상가는 27곳의 입주공간과 청년 혁신가와 소셜벤처기업 등을 위한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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