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김어준에 “김부선-주진우 출연한 적 있냐” 역공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6-18 13: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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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이슈 선택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왜 나왔냐” 발끈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이재명 스캔들'과 관련해 이례적인 '침묵'으로 눈총을 받았던 tbs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씨가 자신의 프로그램 출연자로부터 '역습'을 받고 순간 평정심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동작구청장 선거에 나섰던 장진영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방송에 나와 “김부선과 주진우가 여기에 출연한 적이 있느냐"고 포문을 열면서 “그렇게 '중요한 사안' 당사자는 안 부르면서 '별 이야기'도 아닌데 득달같이 (나를) 불러서 갈등을 키우려고 하느냐”고 비난했다.

    장후보가 언급한 ‘중요한 사안’은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에 김어준 씨등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지칭하는 것이고 ‘별 이야기’는 장 후보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의 미국 출국을 비판한 내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어준씨가 “갈등은 본인이 말한 거 아니냐. 본인이 말해서 부른 건데 왜 나오셨나”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자 장 후보는 “이 말 하려고 나왔다. 공정하지가 않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나왔다”고 응수했고 김씨는 다시 “어떤 이슈를, 어떻게 선택해서 말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씨는 장 후보가 “따님 졸업식 축하도 중요하지만 전멸당한 후보들 위로가 더 중요하니 가지마시라고 (안철수 후보에게) 충언을 드렸는데 결국 가셨다. 그 부분에 대해 고언을 드린 것이지 누구를 비난하고 그런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자 “비난은 이미 다 하셨다. 고언은 일 대 일로 하는 것”이라고 설전을 이어가 진행자로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초래했다.

    한편 장진영 후보는 전날 안 후보의 미국행을 비판한 것에 대해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가면 선거비 보전은 문제가 없을 거라고 기대하고 출마 했는데 거의 전멸을 했다”며 “대장 깃발을 들고 싸운 우리의 대장이 지금 이 국면에, 따님 졸업식에 (갔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우리의 장수들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선거 패인으로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의 공천 잡음을 지목하면서 “어차피 질 놈들이 저거 가지고 싸우고 있구나. 한심한 놈들이다. 제가 다녀 보면 그런 식의 비판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공천갈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계파 갈등이었던 것 같다. 바른정당 쪽에서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일 수도 있고, 안철수 전 대표가 굉장히 고집을 부린 걸 수도 있다”고 분석하면서 “어쨌든 그런 부분 때문에 후보들은 실질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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