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경기 포천시, 한탄강 지질생태관광사업 팔걷어

    기획/시리즈 / 김명렬 / 2018-07-17 13: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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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상절리 협곡에 펼쳐진 ‘하늘다리’
    베개용암·비둘기낭폭포등 한 눈에
    하늘다리 개장 2개월만에 31만여명 방문
    ‘지질체험’ 한탄강지질공원센터 연내 완공
    한탄강 테마파크·생태경관단지 조성 박차
    2020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탄력

    ▲ ‘한탄강 하늘다리’ 전경. (사진제공=포천시청)

    [포천=김명렬 기자] 경기 포천시가 최근 지역내 지질명소인 ‘한탄강’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시가 지난 5월13일 개장한 ‘한탄강 하늘다리’는 개장 후 2개월여 만에 31만명의 방문객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시는 향후 한탄강의 수려한 경관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지질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방문객들을 위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도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탄강 일원에 ‘한탄강 테마파크’와 ‘생태경관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탄강 활용 사업이 순조롭게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포천 관광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시가 지역내 지질명소인 한탄강을 주제로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2개월에 31만명 다녀간 명소 ‘한탄강 하늘다리’

    한탄강 하늘다리와 함께 한탄강의 주상절리와 비경을 구경할 수 있는 트레킹코스도 인기다. 5월13일 개장 이후 방문객 31만 명을 돌파한 한탄강 하늘다리는 인기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세부적으로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 협곡으로 인해 단절된 한탄강 테마파크와 생태경관단지를 연결하고, 주상절리길 벼룻길과 멍우리길을 이어 관광과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한탄강 하늘다리를 통해 아름답고 독특한 한탄강 협곡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2012년부터 착수해 현재까지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총 53km에 달하는 주상절리길 중 현재 20km를 완료했으며, 16km는 공사 중에 있다. 나머지 구간도 오는 2020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 웅장한 베개용암·비둘기낭폭포등 한자리에

    한탄강 하늘다리 주변인 한탄강 지류상에는 ▲아우라지 베개용암 ▲비둘기낭 폭포 ▲대교천·멍우리 협곡 등의 다양하고 웅장한 자연경관이 존재한다.

    먼저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 아우라지에는 ‘천연기념물 제542호’인 아우라지 베개용암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베개용암은 현무암이 물과 만나 급랭하는 곳에서 베개모양으로 둥글게 만들어진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흔히 볼 수 없는 구조인데, 이곳에서는 여러 개의 베개를 쌓아놓은 듯한 베개용암을 볼 수 있다.

    이는 베개용암은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구 한탄강 유로를 따라 흐르다가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물과 만나 급랭돼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불무산에서 발원한 대회산천의 말단부에 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협곡에 형성된 물 줄기에는 ‘천연기념물 제537호’인 비둘기낭 폭포가 존재하는데, 폭포의 줄기는 한탄강에 합류한다. 이곳은 예로부터 겨울이면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서식해 비둘기낭이라 불리워 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해당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장쾌한 물줄기와 그 아래 푸른 빛의 물이 주변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교천은 한탄강의 지류로 계곡이 좁고 깊어서 협곡이라고 하며, 총 길이는 약 1.5km 이다. 협곡은 굴삭작용 및 마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폭 25m~40m, 높이는 약 30m에 이르는 하상지형으로 다양한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고, 현무암 평원이 유수에 의해 형성된 여러 형태의 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며, 한반도 제4기 지질과 지형 발달을 이해하는데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협곡의 양쪽 벽을 이루는 현무암 용암층의 두께가 매우 두꺼워서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 수평 방향으로 쪼개진 판상절리, 부채꼴 모양의 방사상절리 등 여러 절리가 발달돼 있다.

    멍우리 협곡은 한탄강변 절벽을 끼고 입구가 나있어 예부터 “술 먹고 가지 말아라” 하는 말이 있을 정도의 낭떠러지로 된 험로이다. 조심하지 않고 넘어지면 몸에 멍우리가 생긴다는 뜻에서 멍우리라는 지명이 붙었으며, 한탄강변을 따라 주상절리가 잘 발달 돼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협곡의 길이는 약 4km에 이른다.

    ■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목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한탄강이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으로, 지질학적 보존가치와 활용가치가 높아 대한민국 제7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바 있는 만큼 시는 최근 한탄강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시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상생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사업을 추진해 한탄강을 세계적인 지질생태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탄강 일원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 지질체험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조성 중인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도 올 하반기 준공된다.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영북면 대회산리 289번지 일원에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2840㎡로 들어설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지질공원센터는 한탄강의 형성과정과 지질학적 특성, 역사·문화 등 한탄강에 대한 총체적인 주제를 전시·체험하는 공간이 조성된다. 시는 지질 엘리베이터와 4D 상영관 등 지질생태체험관과 야외학습체험장은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지질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테마파크 조성’과 ‘지질체험교육 확대’ 노력도

    앞서 시는 지난 5월 송우초등학교와 한탄강 지질공원의 지질체험교육확대를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교육청주관 체험학습장으로 선정된 송우초는 시와 함께 ▲한탄강 지질공원 교육 ▲한탄강 체험 답사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한탄강 지질 관련 학술정보 교류 및 학술연구 수행 협조 등에 있어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시는 3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한탄강 테마파크도 조성한다. 202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한탄강 테마파크는 한탄강의 독특한 현무암을 테마로 한 암석식물원과 어린이 놀이시설인 점핑테마파크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시설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또한 2019년을 목표로 한탄강 홍수터에서 가장 넓은 규모인 약 31만㎡ 벌판에 경관 작물을 심어 생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경관단지가 단계별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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