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향 가득한 숲을 만끽하다
산책하며 즐기는 도심속 이색 피서
등산로 1.3km 구간 시설 정비사업 마무리
전망데크·원두막 쉼터·흔들의자 새로 설치
무장애 데크로드 곳곳에 도서관·삼림욕장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속 힐링명소로 서울 도심에 위치한 '매봉산'이 관심을 받고 있다.
매봉산은 상암월드컵경기장 바로 옆, 월드컵 터널 위로 솟은 작은 산이다. 산 아래에는 과거 대형 석유저장고가 있었는데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지난해 '문화비축기지'로 변신한 후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폭염 속 달아오른 도심을 피해 일부러 매봉산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매봉산에 오르면 빽빽하게 자란 잣나무와 소나무 군락이 뜨거운 열기를 막아준다.
특히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최근 늘어난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안한 휴식을 위해 매봉산 등산로 1.3km 구간에 대한 시설 정비를 완료해 편의성을 더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폭염 속 힐링과 휴식을 즐기고 문화생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매봉산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심 속 숲길… 편리한 대중교통
매봉산은 도심에 자리하고 있어 월드컵경기장이나 문화비축기지 혹은 인근 월드컵공원에 나들이 온 사람들이 들르기에 좋은 위치다.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도 편하다.
이 때문에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러오거나 문화비축기지를 찾은 시민들이 가까운 매봉산을 함께 들르기도 한다. 특히 최근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피서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 숲에 들어서는 순간 바깥보다 기온이 2~3도가량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침엽수는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높아 수면장애와 간기능을 개선하고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구는 최근 시설정비를 통해 등산로 곳곳에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고 전망데크와 원두막 쉼터, 흔들의자 등 휴게시설 5개를 새롭게 설치했다. 쾌적한 등산 환경을 위해 흙먼지떨이기도 추가로 마련했다.
유동균 구청장은 “도심 속 가까이에 있는 숲은 미세먼지와 폭염을 동시에 잡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유인할 필요가 있다”며 “노후화된 시설은 정비하고 부족한 시설은 채우면서 안전과 휴식 모두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행복한' 무장애숲길
매봉산은 난간이나 턱이 없고 경사각이 8도 미만인 무장애길이 특징이다. 모두가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목재데크가 깔려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해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다니기에 무리가 없는 무장애 데크로드 사이사이로 숲속 도서관과 쉼터, 삼림욕장 등을 갖추고 있어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산책 코스는 산 능선을 돌며 문화비축기지와 월드컵경기장을 조망할 수 있는 1.3km의 매봉산 자락길코스와 전망데크, 데크로드를 돌며 산책할 수 있는 760m 길이의 숲속 무장애길 코스가 있다. 두 가지 코스 모두 한적한 분위기에서 걷고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
등산객 오선정씨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매봉산에 오는데, 편의시설이 늘어나고 깨끗히 정비가 되니 휴식하기에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숲속 생태 체험 장소로도 각광
구는 '매봉산'의 풍부한 생태 자원을 활용해 '숲길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31일까지 운영하는 '매봉산 숲길 여행'은 매주 월·화·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에 진행된다. 회당 15명 내외를 모집하며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신청인원이 15명 이상일 경우 사전에 구 공원녹지과로 문의해야 한다.
프로그램에는 담당 숲해설가가 동행하며 매봉산 일대에 서식하는 수목과 식물을 관찰하고 동물과 곤충을 만날 수도 있다.
■풍부한 주변 문화 인프라 눈길
매봉산 아래 자리한 문화비축기지는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지난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된 산업화시대 유산인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 문화공원이다.
높이 15m, 지름 15~38m의 기존 유류보관 탱크 5개 중 4개는 시민을 위한 공연장과 강의실, 문화비축기지의 과거와 미래를 기록하는 이야기관 등으로 조성됐다. 기존 탱크들에서 해체된 내외장재를 재활용해 신축한 한 개의 탱크는 카페테리아와 원형회의실·다목적강의실이 있는 커뮤니티센터로 조성됐다.
구에 따르면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3개의 시장이 동시에 진행된다. 운영되는 마켓은 지구·동물·인간의 일상을 바꾸는 ‘모두의 시장’,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숲속피크닉마켓’, 상암소셜박스 페스티벌 ‘B-SIDE마켓’ 등이다.
산책하며 즐기는 도심속 이색 피서
등산로 1.3km 구간 시설 정비사업 마무리
전망데크·원두막 쉼터·흔들의자 새로 설치
무장애 데크로드 곳곳에 도서관·삼림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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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봉산 숲속에서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제공=마포구청) |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속 힐링명소로 서울 도심에 위치한 '매봉산'이 관심을 받고 있다.
매봉산은 상암월드컵경기장 바로 옆, 월드컵 터널 위로 솟은 작은 산이다. 산 아래에는 과거 대형 석유저장고가 있었는데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지난해 '문화비축기지'로 변신한 후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폭염 속 달아오른 도심을 피해 일부러 매봉산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매봉산에 오르면 빽빽하게 자란 잣나무와 소나무 군락이 뜨거운 열기를 막아준다.
특히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최근 늘어난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안한 휴식을 위해 매봉산 등산로 1.3km 구간에 대한 시설 정비를 완료해 편의성을 더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폭염 속 힐링과 휴식을 즐기고 문화생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매봉산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심 속 숲길… 편리한 대중교통
매봉산은 도심에 자리하고 있어 월드컵경기장이나 문화비축기지 혹은 인근 월드컵공원에 나들이 온 사람들이 들르기에 좋은 위치다.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도 편하다.
이 때문에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러오거나 문화비축기지를 찾은 시민들이 가까운 매봉산을 함께 들르기도 한다. 특히 최근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피서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 숲에 들어서는 순간 바깥보다 기온이 2~3도가량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침엽수는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높아 수면장애와 간기능을 개선하고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구는 최근 시설정비를 통해 등산로 곳곳에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고 전망데크와 원두막 쉼터, 흔들의자 등 휴게시설 5개를 새롭게 설치했다. 쾌적한 등산 환경을 위해 흙먼지떨이기도 추가로 마련했다.
유동균 구청장은 “도심 속 가까이에 있는 숲은 미세먼지와 폭염을 동시에 잡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유인할 필요가 있다”며 “노후화된 시설은 정비하고 부족한 시설은 채우면서 안전과 휴식 모두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행복한' 무장애숲길
매봉산은 난간이나 턱이 없고 경사각이 8도 미만인 무장애길이 특징이다. 모두가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목재데크가 깔려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해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다니기에 무리가 없는 무장애 데크로드 사이사이로 숲속 도서관과 쉼터, 삼림욕장 등을 갖추고 있어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산책 코스는 산 능선을 돌며 문화비축기지와 월드컵경기장을 조망할 수 있는 1.3km의 매봉산 자락길코스와 전망데크, 데크로드를 돌며 산책할 수 있는 760m 길이의 숲속 무장애길 코스가 있다. 두 가지 코스 모두 한적한 분위기에서 걷고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
등산객 오선정씨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매봉산에 오는데, 편의시설이 늘어나고 깨끗히 정비가 되니 휴식하기에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숲속 생태 체험 장소로도 각광
구는 '매봉산'의 풍부한 생태 자원을 활용해 '숲길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31일까지 운영하는 '매봉산 숲길 여행'은 매주 월·화·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에 진행된다. 회당 15명 내외를 모집하며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신청인원이 15명 이상일 경우 사전에 구 공원녹지과로 문의해야 한다.
프로그램에는 담당 숲해설가가 동행하며 매봉산 일대에 서식하는 수목과 식물을 관찰하고 동물과 곤충을 만날 수도 있다.
■풍부한 주변 문화 인프라 눈길
매봉산 아래 자리한 문화비축기지는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지난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된 산업화시대 유산인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 문화공원이다.
높이 15m, 지름 15~38m의 기존 유류보관 탱크 5개 중 4개는 시민을 위한 공연장과 강의실, 문화비축기지의 과거와 미래를 기록하는 이야기관 등으로 조성됐다. 기존 탱크들에서 해체된 내외장재를 재활용해 신축한 한 개의 탱크는 카페테리아와 원형회의실·다목적강의실이 있는 커뮤니티센터로 조성됐다.
구에 따르면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3개의 시장이 동시에 진행된다. 운영되는 마켓은 지구·동물·인간의 일상을 바꾸는 ‘모두의 시장’,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숲속피크닉마켓’, 상암소셜박스 페스티벌 ‘B-SIDE마켓’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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