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바른미래당 9ㆍ2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한국일보>는 20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시선을 잡지 못하는 가장 결정적 이유는 ‘손학규 1강’을 상수로 놓고 진행되는 경쟁구도가 일찌감치 부각돼 식상한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는 데 있다.”고 전했다.
실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TV토론회를 보면 손 후보를 향한 다른 주자들의 일방적 공격이 주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는 한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 “5명의 후보들이 너나없이 손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 자체가 결국 손 후보가 레이스를 앞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 같아 보였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 15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는 선두에 올랐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손 후보는 20.5%, 2~3위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태경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14.5%, 12.2%로 집계됐다. 이어 김영환 7.2%, 정운천 6.4%, 권은희 3.2% 후보 순이다.
특히 손 후보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32.6%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으며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손 후보는 3주 전 여론조사에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으로부터 19.3%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쳐, 하 후보(20.9%)와 이 후보(19.9%)보다도 비록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다소 뒤처졌었다.
그런데 다른 주자들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손 후보는 오히려 상승세를 탔고, 특히 바른미래당 지지층으로부터 32.6%의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손 후보를 협공한 하 후보는 15.9%, 이 후보는 15.6%로 크게 떨어졌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손 후보는 다른 모든 후보들보다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10배가량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격차를 극복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여기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1~13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따라서 <한국일보>가 보도했듯, 지금과 같은 ‘식상한 전대’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어차피 당내에 팽배해 있는 ‘손학규 대세론’을 뛰어 넘기 어렵다면, 나머지 주자들 간에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본격화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손학규 대세론’이 굳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손 후보를 공격해 그를 지지하는 또 다른 한 표가 자신에게 오는 걸 막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아래, 공격의 화살을 다른 경쟁후보에게 돌리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1차 토론회에서 다른 주자들과 함께 손 후보 성토에 가세했던 정운천 후보가 2차 토론회에선 손 후보에게 공격적인 발언을 삼가는 모습이 엿보였고, 이준석 후보의 핵심 공격 대상은 여론조사에서 3~4위권을 놓고 경쟁하는 김영환 후보였다.
이런 현상은 향후 예정된 토론회에서 더욱 심화될 것이고, 그런 공방전이 결국 국민의 관심을 끌면서 ‘식상한 전대’가 아닌 ‘흥행한 전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반드시 ‘전대 흥행’이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너무 낮은 상황이이서 존재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20일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실시한 8월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9.6%로 40%대가 붕괴됐고, 자유한국당은 19.9%로 20%대에 육박하고 있지만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고작 7.3%에 불과했다.
원내의석 5석에 불과한 정의당 13.3%보다도 낮다. 그나마 민주평화당(2.4%)보다 지지율이 높다는 걸 안위해야할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세론 주자를 향한 일방적 마타도어가 아니라 최고위원 경쟁자 간에 정책공방과 사실관계에 기초한 공방전을 벌인다면, 그것이 ‘전대흥행’을 초래할 것이고, 나아가 당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른미래당의 깨끗한 전당대회가 진행되기를 바란다.(여기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13~1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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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9ㆍ2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한국일보>는 20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시선을 잡지 못하는 가장 결정적 이유는 ‘손학규 1강’을 상수로 놓고 진행되는 경쟁구도가 일찌감치 부각돼 식상한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는 데 있다.”고 전했다.
실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TV토론회를 보면 손 후보를 향한 다른 주자들의 일방적 공격이 주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는 한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 “5명의 후보들이 너나없이 손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 자체가 결국 손 후보가 레이스를 앞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 같아 보였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 15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는 선두에 올랐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손 후보는 20.5%, 2~3위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태경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14.5%, 12.2%로 집계됐다. 이어 김영환 7.2%, 정운천 6.4%, 권은희 3.2% 후보 순이다.
특히 손 후보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32.6%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으며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손 후보는 3주 전 여론조사에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으로부터 19.3%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쳐, 하 후보(20.9%)와 이 후보(19.9%)보다도 비록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다소 뒤처졌었다.
그런데 다른 주자들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손 후보는 오히려 상승세를 탔고, 특히 바른미래당 지지층으로부터 32.6%의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손 후보를 협공한 하 후보는 15.9%, 이 후보는 15.6%로 크게 떨어졌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손 후보는 다른 모든 후보들보다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10배가량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격차를 극복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여기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1~13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따라서 <한국일보>가 보도했듯, 지금과 같은 ‘식상한 전대’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어차피 당내에 팽배해 있는 ‘손학규 대세론’을 뛰어 넘기 어렵다면, 나머지 주자들 간에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본격화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손학규 대세론’이 굳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손 후보를 공격해 그를 지지하는 또 다른 한 표가 자신에게 오는 걸 막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아래, 공격의 화살을 다른 경쟁후보에게 돌리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1차 토론회에서 다른 주자들과 함께 손 후보 성토에 가세했던 정운천 후보가 2차 토론회에선 손 후보에게 공격적인 발언을 삼가는 모습이 엿보였고, 이준석 후보의 핵심 공격 대상은 여론조사에서 3~4위권을 놓고 경쟁하는 김영환 후보였다.
이런 현상은 향후 예정된 토론회에서 더욱 심화될 것이고, 그런 공방전이 결국 국민의 관심을 끌면서 ‘식상한 전대’가 아닌 ‘흥행한 전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반드시 ‘전대 흥행’이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너무 낮은 상황이이서 존재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20일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실시한 8월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9.6%로 40%대가 붕괴됐고, 자유한국당은 19.9%로 20%대에 육박하고 있지만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고작 7.3%에 불과했다.
원내의석 5석에 불과한 정의당 13.3%보다도 낮다. 그나마 민주평화당(2.4%)보다 지지율이 높다는 걸 안위해야할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세론 주자를 향한 일방적 마타도어가 아니라 최고위원 경쟁자 간에 정책공방과 사실관계에 기초한 공방전을 벌인다면, 그것이 ‘전대흥행’을 초래할 것이고, 나아가 당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른미래당의 깨끗한 전당대회가 진행되기를 바란다.(여기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13~1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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