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9.2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언론은 ‘손학규 대세론’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3인을 선출하는 이번 전대에서 손 후보는 안정적인 1강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다. 손 후보는 30일간의 선거 기간 내내 다른 후보들로부터 '올드보이' '무능' 등 비판을 받았지만 인지도나 경륜면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파이넨셜뉴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손학규 후보다. 손학규 후보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고 거물급 정치인사라는 이미지를 갖췄다. 손 후보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 등과 직접 상대할 인물로 거론된다.”(주간한국)
“현재로선 손학규 후보가 대세를 이루고 나머지 후보들이 반(反) 손학규 연대를 형성하는 구도다.”(뉴데일리)
“손학규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느지막이 지난 8일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한 것은 물론 높은 지지율로 1강(强)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노컷뉴스)
“8번의 토론회를 거치면서 사실상 증명된 것은 '손학규 대세론'이었다. 그리고 '1인 2표제'라는 점을 의식해 대세론에 편승해 남은 한 표를 가져가려는 듯한 일부 후보들의 모습도 보였다.”(시사위크)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언론이 ‘손학규 대세론’에 힘을 싣는 보도를 쏟아냈다. 가장 객관적이고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언론이 사실상 손학규 후보가 강력한 당권주자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당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 등 '올드보이 귀환'이 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다 보니 다른 후보들이 정책대결이나 인물대결 대신 유력주자를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다는 말이다.
네거티브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선두주자를 앞지를 수 없다고 판단한 약체 후보들이 사용하는 수법으로 되레 역효과를 보는 때가 더 많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대 시종일관 네거티브에 나섰던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4.8%의 초라한 득표율을 얻은 게 그 반증이다.
그런데 축제분위기여야 할 바른미래당 전대 역시 지금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실제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후보를 향해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 논란이 일면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박주원 전 최고위원은 손 후보를 겨냥해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은 이미 손 후보로 정해졌고, 더 이상 무의미한 선거에 들러리를 서지 말고 당 대표 후보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다른 후보들도 일제히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이준석 후보는 "천하의 손학규가 안심(安心)팔이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특히 김영환 후보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정치행보를 같이해온 측근들이 손 후보에 대거 합류하자 그들을 ‘안철수 십상시’로 규정하는 등 노골적으로 안 전 대표 측근들을 비하하기도 했다.
선거 시작부터 이어진 후보 간 비판, 비난전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과연 이런 상태에서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원만하게 화합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바른미래당은 패권양당체제를 반대하는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다. 비록 의석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이 당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아직 남아 있다. 그런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아름다운 전당대회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부디 이제부터라도 이전투구(泥田鬪狗)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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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언론은 ‘손학규 대세론’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3인을 선출하는 이번 전대에서 손 후보는 안정적인 1강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다. 손 후보는 30일간의 선거 기간 내내 다른 후보들로부터 '올드보이' '무능' 등 비판을 받았지만 인지도나 경륜면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파이넨셜뉴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손학규 후보다. 손학규 후보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고 거물급 정치인사라는 이미지를 갖췄다. 손 후보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 등과 직접 상대할 인물로 거론된다.”(주간한국)
“현재로선 손학규 후보가 대세를 이루고 나머지 후보들이 반(反) 손학규 연대를 형성하는 구도다.”(뉴데일리)
“손학규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느지막이 지난 8일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한 것은 물론 높은 지지율로 1강(强)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노컷뉴스)
“8번의 토론회를 거치면서 사실상 증명된 것은 '손학규 대세론'이었다. 그리고 '1인 2표제'라는 점을 의식해 대세론에 편승해 남은 한 표를 가져가려는 듯한 일부 후보들의 모습도 보였다.”(시사위크)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언론이 ‘손학규 대세론’에 힘을 싣는 보도를 쏟아냈다. 가장 객관적이고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언론이 사실상 손학규 후보가 강력한 당권주자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당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 등 '올드보이 귀환'이 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다 보니 다른 후보들이 정책대결이나 인물대결 대신 유력주자를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다는 말이다.
네거티브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선두주자를 앞지를 수 없다고 판단한 약체 후보들이 사용하는 수법으로 되레 역효과를 보는 때가 더 많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대 시종일관 네거티브에 나섰던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4.8%의 초라한 득표율을 얻은 게 그 반증이다.
그런데 축제분위기여야 할 바른미래당 전대 역시 지금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실제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후보를 향해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 논란이 일면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박주원 전 최고위원은 손 후보를 겨냥해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은 이미 손 후보로 정해졌고, 더 이상 무의미한 선거에 들러리를 서지 말고 당 대표 후보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다른 후보들도 일제히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이준석 후보는 "천하의 손학규가 안심(安心)팔이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특히 김영환 후보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정치행보를 같이해온 측근들이 손 후보에 대거 합류하자 그들을 ‘안철수 십상시’로 규정하는 등 노골적으로 안 전 대표 측근들을 비하하기도 했다.
선거 시작부터 이어진 후보 간 비판, 비난전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과연 이런 상태에서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원만하게 화합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바른미래당은 패권양당체제를 반대하는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다. 비록 의석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이 당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아직 남아 있다. 그런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아름다운 전당대회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부디 이제부터라도 이전투구(泥田鬪狗)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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