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방북에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3당 대표가 북한 정치권 인사들과의 약속장소에 아무런 예고 없이 나타나지 않아 면담이 취소됐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행사에서 사전 양해 없이 불참, 남북 국회회담 등 국회 차원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면담이 불발된 건 외교적 결례를 넘어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19일 “저럴 거면 가지 말지”, “평양 관광하러 갔냐”, “동네 식당도 아니고 ‘노쇼’라니 황당하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반드시 밖에서 새는 법’을 몸소 보여준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당대표들”이라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공지영 작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람들 지금 뭐 하자는 것인지”라며 “특별한 변명 없이 저녁 공연은 보러오고. 한숨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고 질책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화에 도움이 되질 못할망정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서야 되겠느냐"며 '평화의 걸림돌이 된, 여야 3당 대표들을 탄핵하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 청원 글에는 불과 하루 만에 4만명 가까이 참여했다.
대체 북한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앞서 3당 대표는 전날 오후 3시 30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과 만날 예정이었다. 안동춘 부의장은 우리나라 국회부의장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북측 대표단이 약속 시간 30분 전 면담 장소에 도착, 3당 대표를 1시간 넘게 기다렸으나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취재진에게 숙소로 복귀할 것을 권유했고 안동춘 부의장은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일부 북측 관계자는 남측 기자들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면 여야 3당 대표들은 왜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선 모두가 ‘함구’하고 있다. 다만 이해찬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정 착오’라는 이 대표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 3당대표의 방북 일정 중 유일하게 잡힌 공식 일정이다. 그걸 그들이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일정 착오’라는 것은 변명일 뿐이고 아마도 거기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다른 이유’라는 게 뭘까?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 여야 3당 정당 대표와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면담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측 정당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측에선 전날 참석하지 않았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참석자 명단에 새롭게 올랐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으로 여겨진다.
이런 점에서 비춰볼 때 여야 3당 대표가 전날 안동춘 부의장 등과의 면담 일정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안동춘 부의장은 ‘급’이 맞지 않고, 자신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면담에 불참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즉 자신들은 적어도 김영남 위원장 정도는 돼야 ‘급’이 맞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란 뜻이다.
정말 그런 것이라면, 참 못난 사람들이다.
어차피 평양회담은 문재인정부가 문 대통령의 지휘아래 진행되는 것이고, 이해찬, 정동영, 이정미 대표는 그냥 ‘들러리’일 뿐이다. 그런 들러리들이 ‘급’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어렵게 성사된 남북 정치권의 첫 만남을 어이없이 불발시키는 ‘갑질’행위를 했다니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
모쪼록 전날 면담 불참이 '외교 결례'로 여겨져 남북 의회교류 행보에 빨간불이 켜지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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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에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3당 대표가 북한 정치권 인사들과의 약속장소에 아무런 예고 없이 나타나지 않아 면담이 취소됐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행사에서 사전 양해 없이 불참, 남북 국회회담 등 국회 차원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면담이 불발된 건 외교적 결례를 넘어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19일 “저럴 거면 가지 말지”, “평양 관광하러 갔냐”, “동네 식당도 아니고 ‘노쇼’라니 황당하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반드시 밖에서 새는 법’을 몸소 보여준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당대표들”이라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공지영 작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람들 지금 뭐 하자는 것인지”라며 “특별한 변명 없이 저녁 공연은 보러오고. 한숨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고 질책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화에 도움이 되질 못할망정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서야 되겠느냐"며 '평화의 걸림돌이 된, 여야 3당 대표들을 탄핵하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 청원 글에는 불과 하루 만에 4만명 가까이 참여했다.
대체 북한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앞서 3당 대표는 전날 오후 3시 30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과 만날 예정이었다. 안동춘 부의장은 우리나라 국회부의장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북측 대표단이 약속 시간 30분 전 면담 장소에 도착, 3당 대표를 1시간 넘게 기다렸으나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취재진에게 숙소로 복귀할 것을 권유했고 안동춘 부의장은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일부 북측 관계자는 남측 기자들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면 여야 3당 대표들은 왜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선 모두가 ‘함구’하고 있다. 다만 이해찬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정 착오’라는 이 대표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 3당대표의 방북 일정 중 유일하게 잡힌 공식 일정이다. 그걸 그들이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일정 착오’라는 것은 변명일 뿐이고 아마도 거기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다른 이유’라는 게 뭘까?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 여야 3당 정당 대표와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면담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측 정당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측에선 전날 참석하지 않았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참석자 명단에 새롭게 올랐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으로 여겨진다.
이런 점에서 비춰볼 때 여야 3당 대표가 전날 안동춘 부의장 등과의 면담 일정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안동춘 부의장은 ‘급’이 맞지 않고, 자신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면담에 불참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즉 자신들은 적어도 김영남 위원장 정도는 돼야 ‘급’이 맞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란 뜻이다.
정말 그런 것이라면, 참 못난 사람들이다.
어차피 평양회담은 문재인정부가 문 대통령의 지휘아래 진행되는 것이고, 이해찬, 정동영, 이정미 대표는 그냥 ‘들러리’일 뿐이다. 그런 들러리들이 ‘급’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어렵게 성사된 남북 정치권의 첫 만남을 어이없이 불발시키는 ‘갑질’행위를 했다니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
모쪼록 전날 면담 불참이 '외교 결례'로 여겨져 남북 의회교류 행보에 빨간불이 켜지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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