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금천구, 제3대 청소년의회 닻올려

    기획/시리즈 / 여영준 기자 / 2018-09-20 1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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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 튀는 신선한 공약 눈길··· 청소년들 목소리 담은 정책 만든다
    청소년총선거 실시··· 4개 정당 등록
    선거인 530여명 소중한 한 표 행사
    제3대 청소년의회 의원 20명 선출

    ▲ 청소년들이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금천구청)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최근 구청 대강당에서 제3대 금천구 청소년총선거를 실시한 결과, 총 20명의 청소년의원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역내 청소년의 자율적, 자치적 역량을 키우고 시민적 권리보장 실현을 위한 제3대 금천구청소년의회를 구성하고자 청소년총선거를 실시했다.

    금천구 청소년의회’는 2016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소년이 정당을 구성하고,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정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구와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하고, 꿈지락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선거는 ‘금천을 바꾸는 가장 젊은 선거’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이에 <시민일보>는 청소년이 직접 청소년의 대표자를 뽑는 '금천구청소년선거'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톡톡 튀는 신선한 생각 담아 정책 구성
    ▲ 기호 3번 '인권을찾았당'에 소속된 청소년들이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소년총선거는 실제 선거와 같은 방식인 ▲선거인명부 작성 ▲투표용지 발급 ▲민주시민교육 ▲투표 ▲여론조사 순으로 이뤄졌다.

    지역내 거주하거나 구 소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530여명이 참여해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총선거에 등록한 정당은 총 4개로 청소년 정책정당인만큼 톡톡 튀는 신선한 생각을 담아 정책을 구성했다.

    개표 결과, 기호 3번 '인권을찾았당'이 191표(득표율 36%)를 얻어 제1정당(7석)을 차지했다. 이어 기호 2번 '우리가당당히지킨당'은 151표(득표율 29%)를 얻어 제2정당(6석)이 됐다.

    또한 기호1번 ‘꿈드림당’은 102표(득표율 19%)를 얻어 제3정당(4석)을 차지했고, 기호4번 타당타당은 80표(득표율 15%)를 얻어 제4정당(3석)이 됐다.

    제1당이 된 ‘인권을찾았당’은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금천구에서 아동·청소년의 인권신장을 위해서 ‘인권퀴즈대회’와 ‘인권침해사례 뮤지컬 제작’을 내걸었다.

    이어 학교의 블랙교칙 개정을 주장하는 ‘우리가당당히지킨당’은 ‘블랙교칙마켓’을 열어 블랙교칙을 개정하는 운동과 ‘교복의 양성평등화’를 제안했다.

    아울러 ‘꿈드림당’은 형식적인 진로체험교육이 아닌 ‘현실성 있는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마지막으로 ‘타당타당’은 학생을 통제하기 위한 불합리한 ‘학교의 상벌점제도의 개정’을 공약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구청에 전달할 계획
    ▲ 청소년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청소년의원들은 정당 활동을 토대로 다양한 자치활동을 전개하고, 정당별 정책에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구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인권을찾았당’ 대표 이정은(난곡중·3학년) 학생은 “평소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직접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우리가 직접 선거를 통하여 선거운동도하고 대표자를 선출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성훈 구청장은 “앞으로 이 나라의 주인인 청소년들이 의회를 직접 구성하고 운영해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고, 선출된 청소년의원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청소년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봉사활동시간 2시간을 획득하는 혜택을 얻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교육지원과 또는 주관단체인 꿈지락네트워크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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