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한국당 “朴시장, ‘서울교통公 채용비리 의혹’ 엎드려 사죄부터” 비판

    지방의회 / 이진원 / 2018-10-2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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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회 규탄 성명 발표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이 최근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채용비리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들의 절망에 대해 엎드려 사죄부터 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시의회 한국당은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면서 “서울교통공사 세습고용 비리 의혹에 대해 실망을 넘어 절망감마저 느끼고 있는 청년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폭력적으로 이를 막은 박원순 시장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시의회 한국당은 “어제(지난 18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국회의원 및 시의원과 당직자 등이 서울시청을 찾아 항의 의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폭력적인 진압이 자행됐다”면서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전국공무원노조의 국정감사 반대 시위에 대해서는 너그러이 시청 로비를 내주었던 서울시가 국민의 분노를 전달하고자 하는 야당은 막아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과정에서 서울시 청원경찰이 한국당 시의원의 얼굴을 가격해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가기까지 했다”면서 “한 여성 당직자는 무자비한 진압 중 청원경찰이 신체를 만지는 심각한 성희롱까지 당했지만 서울시는 현장에서 가해자를 조직적으로 도피시키는 등 책임을 회피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청년들은 박원순 시장이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했으니 할 일 다 했다’는 식의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더욱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청년들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공분을 느끼는 이유는 구의역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김 군의 희생을 노조의 특권을 강화하는 데에만 철저히 악용했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시의회 한국당은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의혹은 어제 오늘 지적된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미 친인척 채용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 이를 묵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제19대 국회 이노근 국회의원실에 의해 서울시 산하 주요 공공기관의 임원급들이 대부분 박 시장의 낙하산 인맥 인사로 밝혀진 바 있지만 일반 정규직 인사까지 그들식 인사들로만 채워졌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이는 박원순 시장이 입으로만 청년과 비정규직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비정규직 근로청년들의 피눈물을 외면해 왔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시의회 한국당은 “박원순 시장은 꼬리자르기식 감사원 청구로 책임을 회피하려 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나와 석고대죄하고,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친인척 채용 관련 전수조사와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교통공사와 같은 강성노조의 힘에 휘둘려 고용세습이 이루어진 사례가 또 있을지 모른다는 국민적 의혹 또한 말끔히 해소돼야만 한다”면서 “공정한 경쟁과 청년의 희망이 살아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의회 한국당은 오는 11월2일부터 진행되는 서울시 행정감사를 통해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들의 방만한 운영과 강성노조 횡포 의혹 등에 대해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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