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곽향기 동작구의원, '동작문화재단' 투명한 운영 촉구

    지방의회 / 여영준 기자 / 2018-12-01 00:02:00
    • 카카오톡 보내기
    ▲ 이지희 의원(왼쪽), 곽향기 의원(오른쪽).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동작구의회 이지희·곽향기 의원이 현재 회기 중인 제284회 정례회에서 오는 2019년 1월부터 운영 예정인 동작문화재단의 직원채용 및 예산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이 의원과 곽 의원은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동작문화재단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촉구했다.

    우선, 이 의원은 "제8대 의원들은 동작문화재단에 대한 관심과 염려로 지난 11월8~9일 양일간 지역문화 육성의 선도적 모델이라 꼽히는 강릉문화원과 강릉문화재단을 임기의 첫 지방비교시찰로 삼고 시찰을 다녀왔다"며 "시찰 결과, 강릉문화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했던 부분은 전문적인 인적 인프라 확립이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인 이사와 직원들이 채용되어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고, 각종 공모 등으로 대부분의 예산을 확보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집행부가 안건 상정한 재단법인 동작문화재단 출연 동의안을 보면 총 53억3900여만원을 현금 출연의 방식으로 100% 우리 동작구가 출연하도록 되어 있다"며 "그중 22억 2100여만원, 총 출연금의 41.6%가 인건비로 책정되어 있다. 내년도 총 예산의 절반 가까이가 문화사업비가 아닌 인건비로 쓰여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강릉문화원의 경우 총 예산의 85%를 문화사업비로 쓰고 있으며 인건비를 포함한 경상운영비가 11%에 불과했다"며 "53억3900여만원 전액이 구민의 혈세로 출연되는 만큼 더 치밀하고 전문적인 계획과 더불어 급여, 수당, 여비 등 인건비가 과다 책정된 부분은 없는지 다시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의원은 "문화재단은 예산 그 필요성의 문제로 설립부터 많은 의견이 분분했다"며 "이번 직원채용 과정에서 모집공고를 보면 채용자격에 공무원 경력, 학력, 실무경력 등 구체적인 경력사항 외에 5번 항목에 '그밖에 전항 각 호에 준하는 자격과 경력이 인정되는 자'라는 두루뭉술한 문구로 자격이 미비한 자도 채용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각 직급에는 경력을 요함에도 불구하고 경력증명서에 대해 선택적 제출을 하도록 하고 있고 합격 이후에라도 반드시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모집요건이 없어서 더더욱 그 공정성에 많은 의구심이 들게 한다"며 "문화재단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느냐는 그 어떤 인프라보다도 어떠한 전문인력을 채용하느냐, 어떠한 인재를 등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구청장은 문화재단 채용에 있어서 그 모든 절차와 과정에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곽 의원은 "지난 7월에 있었던 재단 상임이사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은 구청장이 4명, 구의회가 3명을 추천하도록 되어 있었다.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부 구의회에서 누구를 추천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향후 의회의 이름으로 결정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의원 전부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