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자세로 ‘다크유경’ 연기”
김민정 드라마 ‘가시나무새’서 어두운 캐릭터 선봬
관리자
| 2011-03-03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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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떨리고 설레요. 이번 작품은 연기생활을 하면서 오랜만에 처음 뭔가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주 좋았어요. 현장에서도 연기 폭이 조금 더 넓어진 것 같아요. 좀 더 즐기려고요.” 대립신을 촬영하면서 김민정은 본의 아니게 한혜진을 울리기도 했다. 한혜진을 미워해야 하는 배역 성격상 녹화할 때 거리를 두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카메라가 멈추면 머리에 붙은 이물질도 떼어주는 등 자꾸 정이 간다. 실제로 한 살 많은 한혜진은 김민정의 노련미와 집중력을 언급하며 ‘연기 선생님’이자 선의의 경쟁자라고 치켜세운다. 하지만 김민정은 ‘가시나무새’ 촬영이 만만치 않다. “그동안 쉬면서 마음을 여유롭게 다스렸어요. 그런데 촬영하면서 점점 예민해지고 있어요. 감독, 스태프들이 좋아서 많은 도움이 되지만 한 신 한 신이 다 섬세해야 해 너무 힘들어요. 성격도 예민해지고…. 집에 미리 얘기했을 정도에요. 촬영하다보니까 많이 변하네요.” ‘가시나무새’를 촬영한지 한 달 가량이 됐다. 전작 ‘2009 외인구단’ 이후 어깨 치료와 운동에 집중해왔다. 김민정은 “여배우는 좋은 직업이지만 감내해야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롱런하려면 촬영할 때만의 삶이 아니라 그렇지 않을 때의 삶도 자유롭게 살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스스로 자유롭지 못해서 갇히게 되는 것 같아요. 혼자 만든다는 답답함이 있어서 힘들기도 하지만 그걸 넘어섰을 때 진정한 여유가 오지 않을까요? 여배우들한테 숙제인 것 같아요”라며 아역으로 출발해 오늘에 이른 여배우로서의 삶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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