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종인 비대위' 인적교체론 제기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11-29 10: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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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 흔들기 논란…중진 다수는 유지 선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중진의원 대다수가 내년 4월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 유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김종인 2기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자는 인적 교체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9일 "당 안팎에서 '비대위 조기퇴진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내부적으로는 '김종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자는 기류가 강하다는 게 확인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 전 의원의 주장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 흔들기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비대위는 문제가 있다. 사람을 전부든 일부든 바꿔서 2기 비대위로 총력을 모으자"며 "김 위원장에게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비대위원은 "당내 존재감이 미미한 유 전 의원이 본인의 입지를 강화하고 비대위에 우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 "라고 반발했고, 다른 비대위원은 "지금은 내년 4월 보궐선거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일축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원맨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 위원장의 말과 원내 활동이 연결되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비대위에 원내 인사나 조직통 등을 더 넣어 비대위와 원내가 같이 갈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을 일부 중진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임기가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인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비대위원을 물갈이해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월 출범한 현 비대위를 두고 4·15 총선 참패로 난파선이 된 당을 수습하고 쇄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와 존재감 부재와 원내와의 불통 문제로 당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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