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을, 40년 만에 민주당 깃발 꽂나?

    정치 / 김종섭 / 2020-04-03 11: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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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문(親文)류영진 전 식약처장 vs 친황(親黃)이헌승 현 국회의원 출격

    [연재] 2020. 제21대 총선 부산 18개 지역구 관전 포인트 총정리

    4.15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부산지역 민심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만큼 혼전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상태에 따라 정부 여당의 지지도가 시시각각 달라지면서 이번 총선은 코로나가 낙점한다는 웃지 못 할 얘기들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서도 총선승리를 향한 여·야의 신경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로워 지고 있다. 접전을 펼치는 곳도 포착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화제의 지역구와 후보를 살펴봤다.

    친문(親文) vs 친황(親黃) - 부산 진구을(乙)

    부산 진구을 선거구는 진보의 무덤이다. 지난 40년 간 단 한 번도 보수가 선거에 패한 적이 없다. 그만큼 공고한 보수의 아성이다. 특이한 것은 부전동을 제외하면 지역 대부분이 생활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다. 보수는 부자, 진보는 중산층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이번 4.15 총선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류영진 전 식약처장과 미래 통합당 이헌승 의원이 한판 붙는다.  

     


    류영진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친문 핵심인사'다. 지난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치적 인연을 맺으며 자연스럽게 문 대통령과 정치적 연대를 같이 했다.

    또한, 그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패한 문 대통령을 추스르고 다시 도전하게 만든 측근 중 한사람으로 오랫동안 약사회 활동하면서 닦은 조직과 인재풀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노 전 대통령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번 총선에 나섰다고 했다. 류 후보의 주요공약으로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창 이전 부지에 국내 4차산업과 아울러 문화를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K-컬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K-Pop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부산진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한편, 류 후보는 식약처장 재임기간 중 치적으로 마스크 검사기관을 대폭 확대해 하루 1200만 장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상대방은 친황 핵심 이헌승 현 의원이다. 이 후보는 황교안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당내 기반이 약한 황 대표를 지근에서 잘 보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원내대표’ 도전의사를 내비치며, 그동안 부산진을에서 볼 수 없었던 큰 정치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지역현안인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및 이전 사업’의 한 축인 냉정~범일 구간 경부선 철길을 걷어내어 단절되었던 도심의 기능을 복원시키고, 범천철도차량기지를 이전시키고 의료관광산업, 항노화산업 등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3년의 무능, 위선, 거짓말을 심판해야한다”며 “강한 정치력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겠다. 강한 정치력으로 지역현안을 해결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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