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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숙 대표이사 |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모두가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갑자기 조직 규모가 축소되면서 근무처가 사라지고, 사무실이 줄어들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일 자리들이 허무하게 사라지고 있다.
10년, 20년 넘게 동일한 곳에서 일하며 다음에는 저기가 내 자리가 되겠지 꿈을 꾸던 사람들도 허탈함을 감출 수가 없다.
모든 것에 답을 찾기 어려우니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며, 한 줄기 빛을 찾아 누군가가 흘리는 정보에 온갖 촉각을 세우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올바른 정보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정작 ‘리더’라는 자리에 있는 본인부터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확실히 몰라서 더욱 괴롭다.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인가?
조직에서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모두가 두려움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을 때, 필요한 것은 바로 희망이다.
왜냐하면 희망은 가장 어렵고 도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향점이 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이면서 희망을 연구하는 찰스 스나이더는 “무지개는 여러가지 색깔의 빛의 파편을 다양한 방향으로 보내는 프리즘이다. 희망은 우리의 사기를 북돋우고 무엇이 가능한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무지개와 희망은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무지개를 약속의 증표라고 한다.
힘들고 지쳤을 때 무지개를 보면 모두가 와 하고 탄성을 내며 희망찬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게 된다.
실제로 나 역시 외국유학 중에 너무 지쳐서 더 이상 무엇인가를 할 기력이 없던 순간 운전을 하고 가다 무지개를 보았다.
마법처럼 기분이 좋아지면서 다시 해낼 용기를 낼 수 있었다.
A사는 외국계 기업으로 국내 업계에서 30년 이상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COVID-19로 인해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되면서 모두가 충격의 도가니 속에서 방황하였다.
그런데 이제 다시 안정을 찾아가며, 올해에는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구성원 모두가 갖고 있다.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
그 중심에는 박 부장이라는 영업부 희망 전파사가 있었다.
박 부장은 개인적으로 아이가 셋이라 누구보다 회사가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실제로 행동에 옮겼다.
그동안 바빠서 챙기지 못했던 고객들을 찾아다니며 위로도 하고, 본인 회사에서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회사에서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 나누었다.
한참 잘 나갈 때에는 짧은 시간에 용건만 나눌 수밖에 없었는데, 편안하게 설명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서로 솔직히 나누는 시간을 가졌더니 고객을 만나면서 오히려 힘을 얻게 되었다.
그 결과 주문 액수는 줄었지만 주문 건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박 부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부지런하게 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런 박 부장의 모습을 지켜본 주변 동료들이 하나 둘 씩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미 극복했고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조직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한 사람이 희망이 A기업을 성장시켰고 모두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된 것이다.
희망의 전파력과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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