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정청래, 추미애 감싸기 발언 되레 상황만 악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9-10 10: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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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투사 “카투사 예비역 명예 실추...우상호는 사과하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옹호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에서) 카투사는 편한 군대이기 때문에 휴가니, 병가니 아무 관계가 없다는 (등 앞뒤가 맞지않는) 얘길해서 돕는다는 게 해가 되게 하는 상황"이라며 "너무 사실과 다르게 옹호해 주려고 하다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실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추 장관 아들 서씨의 군 복무 논란과 관련해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가 “우 의원 발언은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한 후배 현역 카투사, 선배 예비 카투사들의 명예와 그들의 숭고한 기여를 훼손했다”고 비난하는 당사자들의 반발을 초래했다. 


    실제 이날 4700명 이상의 회원이 팔로우한 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에는 ‘우상호 의원의 망언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이 올라왔다. 


    이들은 “우 의원의 카투사 폄훼 발언은 6·25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군 생활 중 전사, 전상 또는 순직한 수많은 카투사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헌법기관으로서 진중하게 발언했어야 함에도 오히려 전체 카투사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저열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우 의원은 카투사 폄하 발언을 철회하시고 전체 예비역 및 현역 카투사 장병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에도 우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문이 올라왔다.


    이들은 “카투사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미군에 귀속된 병사들이며, 부대나 보직마다 복무환경이 다르므로 카투사 내에서도 업무 강도는 제각각이고, 카투사에도 육군의 일부 부대보다 힘들게 군 생활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며 “카투사에 복무하는 장병들 또한 대한민국의 국군 장병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우 의원은 오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도 해명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8군 제21 수송중대에서 행정병으로 복무한 바 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9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P, 응답률 5%)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1%P 내린 33.7%, 국민의힘은 1.8%P 오른 32.8%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9%P로 좁혀졌다.


    이어 열린민주당(7.1%), 정의당(4.3%), 국민의당(4.2%)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0.4%P 늘어난 14.2%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특히 부산·경남(PK) 지역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각각 지난주 대비 8.0%P, 5.2%P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인(5.9%P↑)지역에서 크게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 역시 크게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2주 연속 상승하며 50%선에 육박하는 49.5%에 달했다. 반면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4%P 하락한 45.7%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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