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유용 의혹 윤미향, 후원금 모금 소식에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6-18 10: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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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한 네티즌들. 18원-4원 송금에 인증샷까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당시 기부금 유용 의혹 등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정치 후원금 모금에 나선 데 대해 비난여론이 쇄도하면서 18일 후원금 18원 송금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인증 글들이 인터넷 상에 속속 오르고 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후원 안내 공지문을 올리면서 “투명한 후원 깨끗한 정치. 여러분의 소중한 응원을 희망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은 매년 정치후원금을 1억5000만원(선거가 있는 해는 3억원)까지 후원회를 통해 모금할 수 있다.


    윤 의원의 후원금 모집이 알려지자 분노한 일부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후원금으로 18원을 보내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의연 후원금 논란의 중심에 선 윤 의원이 정치 후원금을 요청한 것을 비판하는 의견이 담겼다.


    이 같은 글이 퍼지면서 윤 의원에게 욕설을 의미하는 18원이나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은 4원을 보냈다는 ‘인증’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기부금 사용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그가 후원금 모금에 나선 데 대해 반발하는 모습이다. 


    통합당 황보승희 의원은 “윤 의원에게 18원씩 후원하는 릴레이가 국민의 목소리라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당혹스럽다. 독재 정권 때도 흔치 않았던 여당의 단독 국회 개원,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사태를 틈타 (윤 의원이)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며 “정의연 이사장 시절 후원금 모금 및 집행 여부의 투명성부터 밝혀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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