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한 데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제정신이냐”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클럽 발 수도권 확산으로 제2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란도 우려되는 이 시점에 수도권 곳곳에 새로운 도화선을 만드는 격”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하루하루 가슴 졸이면서 등교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즉시 (해당 조치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오후 6시부로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내려져 있던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하고, 한 단계 완화된 조치인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활동도와 밀접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낮은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먼저 적용하고 클럽, 콜라텍, 감성주점 등 춤을 추는 무도 유흥시설은 순차적으로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는 춤을 통한 비말 전파의 차이를 고려한 조치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그간 서울의 모든 유흥시설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 이후인 지난달 9일부터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관훈 클럽토론회 기조발언에서 "7년 전 저는 시민단체 대표였던 박원순씨에게 서울시장 출마기회를 양보했다. 잘 해낼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저의 판단은 맞지 않았다. 그분은 시장이 된 후에도 시민단체 대표의 모습이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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