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안팎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연일 호남 구애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4일 이낙연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대구를 찾아 지역 현안 논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대표가 대구를 찾은 것은 이해찬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4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이낙연 대표는 대구 호텔인터불고엑스코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대구시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이어간다. 대구시와의 정책간담회에서는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건립, 엑스코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에 협조를 구하고 민주당 경북도당은 '(AI)능동형 스마트 리빙케어산업 육성' 등 3개 분야 '경북형뉴딜 역점 사업' 과제와 각 시·군에서 검토된 지역 균형 뉴딜 사업 과제 등과 관련된 예산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영남권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전날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 ‘만세삼창’에 이어 '학생의날' 노래도 제창했다.
여당에서 당론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5.18 역사왜곡 처벌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오후 전남 광역 기초단체장 정책협의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호남지역이 4차 혁명을 이끌어갈 글로벌 첨단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은 깊은 애정과 관심을 두고 있다"며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5·18 역사 왜곡 처벌법'에 대해서도 "그 법 자체를 만드는 데에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내용은 입법 과정에 상식선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긍정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지역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집토끼 홀대론'이 나온다'는 기자들 지적에 대해 "여론조사는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으로 일축했다.
한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당 최대 지지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 민주당 34%, 우리 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보궐 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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