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김병민,당내 분열 방송에 보고하며 출연료 챙기던 이준석 생각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10-11 1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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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박범계 등의 당무감사 관여에 화답하듯 저의 활동 의도 파악하겠다 예고"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소연 변호사가 지난 9일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당협위원장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사실상 ‘제2의 이준석’으로 규정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합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에서 김병민 비대위원을 겨냥해 “방송에 나가서 대외적으로 저격하듯 발언하는 것을 보니 바른미래당 시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내 분열과 당내 분쟁을 시시콜콜 방송에 보고하며 출연료를 벌어간 것이 생각이 난다”고 직격했다.


    김 변호사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첫 당무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8일 김병민 비대위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추석 연휴에 내건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을 당무감사 대상으로 언급하자 하루 만에 당협위원장 사퇴를 결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내의 여러 인사들, 그리고 당 밖의 진중권 같은 자들과 심지어 박범계까지도 남의 당의 당무감사까지 관여하며 저를 콕 찍어 ‘교체’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그에 화답이라도 할 모양인 듯 비대위원이 직접 방송에 나가 ‘궁예’라도 된 양 저의 활동의 ‘의도와 의미’를 파악해보겠다고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지난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무감사에 관련된 당협평가 서류들을 작성하다 보니 SNS 관련된 여러 가지 견해를 묻거나 과거 활동, 현재 활동, 또 막말 등에 대한 얘기를 쓰는 란들이 많았다”면서 “SNS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그건 해당 정치인만 문제가 아니라 그 정치인 소속된 당에 대한 국민적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특히 김 위원장의 현수막 논란에 대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현수막에 대한 공통된 문구가 (중앙당에서) 내려왔다. 그 내용의 현수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른 의미의 현수막의 문구들이 들어갔다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의도와 의미들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국민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는지를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파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른바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은 국민의힘 공통 당협 현수막과는 별개로 제 자비를 들여서 직접 게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한 후에도 지역구에서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중 보수진영이 이 지역에 공들이지 않아서 특별한 일을 한 게 없는 이상민 의원이 계속 당선이 되는 것이 안타까웠던 주민들께서 ‘이번에 떨어지더라도 지역구를 꼭 지켜달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제가 살고있는 유성을 지역을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주의, 공산주의, 폭력과 위선에 명백히 저항할 것이며 저보다 아래 세대들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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