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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순간’이라는 말이 대선정국의 화두가 됐다.
국민의 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다가온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다. 차기 대선지형이 이재명과 이낙연 중심에서 윤석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문재인 정권에 비상이 걸렸다.
윤석열 전 총장의 여론 지지율이 40%에 달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입장에선 공포의 수준이다. 그래서 그들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 론이다.
보수를 분열시켜 대선지형을 바꿔보려는 이간계 전략이다.
만약 문재인 정권이 사면을 한다면 광복절 혹은 성탄절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선거용 카드라는 그들의 분석이 사실이라면, 대선 직전에 이루어 질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과거처럼 그렇게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왜냐하면 지난 총선에서 박 대통령이 옥중 서신을 통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달라’고 했다.
그리고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하면서 지금의 국민의 힘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라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보수는 단합하지 못했고 총선에서 참패를 했다. 여권 내부의 그 같은 시각과 판단은 크게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선거의 여왕 이라는 박근혜대통령의 애칭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그분의 투철한 애국심에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이 관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과 정의가 무너지고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는 작금의 현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그들의 예측과 판단을 넘어서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선거도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여?야간 대립이 극심할 것이며, 결국 20~30%의 유권자 선택이 승패를 가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아직도 20%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만약 윤석열 전 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나서려고 한다면 먼저 탄핵의 원죄에 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세력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높은 지지율과 오만에 취해 JP(김종필)를 무시하다 필패한 사례가 있다.
항간에서는 윤석열이 국민의 힘 당의 대선주자가 되는 것은 마치 우병우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2009년 1월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에 소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사람이 바로 당시 대검 중수부 중앙수사1과장이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수사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금 민주당에 유력 대선 주자가 없다고 가정을 했을 경우, 우 전 수석이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민주당이 그를 대선 후보로 영입을 할 수 있겠는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윤석열 총장에 의해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도 영어의 몸으로 옥중생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의 영입을 이야기하는 것은 민주당이 우 전 수석을 대선 주자로 내세우겠다는 것과 똑 같은 이치이다.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과 박근혜 대통령은 지지기반이 서로 겹치고 있다는 사실도 우리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에 따라 윤 전총장의 지지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권의 분석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이 윤 전 총장을 잡기 위한 비장의 카드라는 주장이 들어맞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조건이 서로 충족이 돼야 한다.
첫째, 윤 전 총장이 정치에 입문해 먼저 보수 성향의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야 한다.
둘째, 윤 전 총장을 견제하기 위해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 카드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셋째, 사면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윤석열을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라는 메시지를 밝혀야 한다.
그 첫 번째 조건은 이제 사실상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다.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40%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101세의 김형석 교수를 찾아 자문을 구한 것도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미 사실상의 대선행보를 시작 했다.
두 번째 조건은 실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여론지지율 추세라면 여권의 정권 재창출은 ‘연목구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의 발언처럼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말이 그들에게는 참으로 뼈아픈 말로 들렸을 것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사면 카드’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임기 전에 꺼내들 가능성이 농후다고 본다.
그러나 세 번째 카드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성향 상 개인적 은원을 두고 국가적 현안과 연계시킬 가능성이 아주 낮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도리어 야권단합을 호소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미 생사의 기로에 빠진 보수 세력을 구출해낸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총선 때도 ‘하나로 힘을 합쳐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워 보수 세력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인간적 번민을 밝히면서 ‘박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장기간 투옥된 점에 대해 인간적 이해를 구한다면 박 전 대통령도 나라를 위해 개인적 감정을 덮어둘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이라는 조심스런 예측들이 벌써부터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어쩌면 윤 전 총장이 야권의 단일 후보가 되고 적정수준의 입장을 밝힌다면 박 대통령이 도리어 ‘신(神)의 한 수’를 던질 수도 있다. 제갈공명이 그랬던 것처럼 ‘죽은 권력이 살아 있는 권력을 붙잡는’ 첫 경험을 하게해줄 수도 있다고 본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적절한 시기에 보수를 향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만약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지원을 요구하려면 누구에게 해야 할 것인가.
수십만 태극기 세력과 박근혜 정신을 계승한 친박신당 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 밀고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본다.
보수야권이 반문전사로 똘똘 뭉쳐 정권교체를 위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정치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보수 세력의 한쪽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풀어내어야만 진정한 통합과 단합이 이루어 질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것은 오늘의 시대가 보수 세력에게 부하한 숙명이자 사명이다. 단결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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