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는 등 합당절차에 돌입한 반면 미래통합당 위정정당인 미래한국당은 독자노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10일 "한국당의 미래와 운명의 최종 결정은 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 당원들께서 모두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가급적 빠르면 좋겠다"며 양당 간 통합을 서두르고 나선 데 대해 반박한 셈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미래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연비제) 폐지를 위한 여야 간 ‘2+2’ 회담을 제안하고 나선 배경을 둘러싸고 통합당과의 합당 시기를 늦추려는 고의적인 시간끌기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원유철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비제가 폐지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비례정당의 난립은 되풀이될 것이고 불가피할 것”이라며 “연비제 폐지를 위해 민주당과 시민당,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지도부가 참여하는 ‘2+2’ 여야 회담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합당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지도부끼리 만나 ‘당 대 당’ 회담을 하자는 것은 그 때까지 한국당이 독자정당으로 남겠다는 의미”라며 “통합당과의 합당 시기를 늦추거나 안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보였다.
한편 여의도 정가에선 19석의 매래한국당과 3석의 국민의당 간 연합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은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미래한국당에서 3석 짜리 안철수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시도하려고 한다면 민의에 반하는 또다른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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