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국면에서 뜻밖에 '상종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7-15 1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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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박진 등 野 주자 회동 요청 쇄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에 나선 가운데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박진 의원도 앞서 반 전 총장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는 등 대선국면에서 반 전 총장이 뜻밖에 상종가를 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반기문재단 사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날 회동에서 윤 전 총장은 “미리 만나 가르침을 받아야 했는데 늦었다”고 인사를 했고, 반 전 사무총장은 “외교, 안보, 국내 문제에 대해 기탈 없이 의견을 교환하자”며 “앞으로 어려움, 난관이 있을 텐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하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같은 날 박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반기문 총장님을 연세대학 캠퍼스로 찾아뵙고 나라 걱정을 하고 왔다"며 "대선 출마하는데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기후변화 위기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을 헤치고 나아갈 나라의 미래전략이 보이지 않고 소모적인 국내 정치에 매몰돼 있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공유했다"며 "21세기에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내치와 외치를 함께 이끌어가는 비전과 능력을 가진 선진국형 글로벌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제 생각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17년 대권에 도전했지만 초반부터 각종 논란에 시달리다 대권 도전을 중도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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