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취임 이후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기 대권 경쟁이 점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경남지사에게도 시선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20일 “당의 대주주인 친문(친문재인) 당원들 입장에서는 아직 마땅한 주자가 없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지사가 ‘드루킹 사건’ 재판 결과에 따라 친문 지지를 등에 업고 유력 대권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도권의 한 친문 의원도 "앞으로 김 지사의 행보를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예단할 수는 없지만, 김 지사가 재판 관문을 통과하면 대권 구도가 완전히 다르게 짜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도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지사의 차기 대권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만약 (재판에서) 살아 돌아온다면 지켜봐야 할 주자는 맞다"며 "동안이라 그렇지 대선 때 55세면 어리지도 않다. 이재명 지사하고 별 차이도 안 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의 항소심 선고는 11월 6일 이뤄질 예정이며, 대법원 판결은 내년 상반기쯤 나올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현재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도의 싱크탱크인 경남연구원에 책사들을 영입하며 정책 준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친문 핵심 인사인 김 지사와 만나 격려하는 등 힘을 싣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오후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보고대회' 참석한 문 대통령은 보고대회와 산단 입주기업인 태림산업과 두산중공업 방문까지 1시간 35분가량 진행된 일정 내내 김 지사와 함께 했다.
보고대회 때에 김 지사는 문 대통령 오른쪽 옆에 앉았다.
문 대통령과 김 지사가 공식석상에서 마주한 것은 지난 4월 경남 거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이후 5개월 만이다.
김 지사의 대권도전 가능성은 최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급에 이어 문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한층 시선을 끄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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