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당원 무시, 이탈 가속화" 김태흠 "표의 등가성이 문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선룰을 마련했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예비경선에 100% 국민경선, 그리고 후보 선출에 당원 의견을 20% 반영하기로 한 경선룰을 확정하면서 ‘당원배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100% 여론조사 ▲본경선 당원 20%ㆍ여론조사 80% ▲정치신인 1인 본경선 진출 등을 담은 경선룰을 마련했고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서 논의를 거쳐 경선룰을 최종 확정하고, 연내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3선 이상 당 중진 의원들이 만난 만찬 자리에서 당원홀대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고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일반시민의 시각이 중요한 만큼 그대로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고려중인 이진복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을 배제하고, 당원을 무시하는 경선 룰을 만드는 것은 당원 이탈만 가속화 시킬 뿐"이라며 "당원들에게 책임만 있고 권리를 빼앗으면 누가 당원을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유재중 전 의원 역시 "부산을 잘 모르는 비대위원장과 경선준비위원장에 의해 당헌ㆍ당규를 바꿔가면서 부산을 잘 모르는 참신한 특정 후보를 위하는 것은 공당이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의원은 전날 만찬 자리에서 "당원의 표가 과소대표된다는 점에서 표의 등가성이 문제"라며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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