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친문 박주민 가세로 3파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7-22 13: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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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위원에는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등 10명 등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주민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전격 합류하면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 양강 구도가 3파전으로 재편됐다.


    친문인 박 의원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애초 박 최고위원은 차기 서울시장에 뜻이 있었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당 일각에서 내년 보궐 선거에 여성 정치인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방향을 바꿨다는 소리가 있다"며 “친문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친문 내에선 박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지 못하더라도 선전할 경우 다양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재선급 당 대표는 너무 성급하다는 지적이 갈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실적으로는 박 최고위원이 이낙연.김부겸 두 '거물'을 상대로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친문 초선 의원은 “대세론의 이 의원과 대선불출마의 김 전의원 모두 박 최고위원에겐 물리적으로 버거운 상대"라며 "너무 급하게 가다간 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박 최고위원은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리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제안으로 영입된 대표적인 친문 인사”라며 “2018년 전대 때 최고위원에 출마한 그는 초선 의원으로 당내 계파도, 조직 기반도 뚜렷하지 않았지만 세월호 변호사라는 대중적 인지도와 함께 친문 당원들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한 만큼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전날 마감한 후보등록을 마감한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경선에는 노웅래(4선) 이원욱(3선) 김종민(재선) 소병훈(재선) 신동근(재선) 이재정(재선) 한병도(재선) 양향자(초선)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과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 등 총 10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24일 최고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컷오프(예비경선)를 통해 8명을 추려 본선을 치를 예정이다.


    전당대회에 앞서 시도당의원장을 뽑는 권역별 대의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경선 출마자 TV토론회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역 대의원대회는 7월 제주(25일), 강원(26일)에서, 8월에는 부산·울산·경남(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열린다. 


    민주당 중앙당선관위는 곧 TV토론회 일정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전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및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토론회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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