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안철수 독설' 김종인에 "무슨 심술이냐" 직격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4-12 13: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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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욕적 청부정치, 가슴없는 기술자 정치 이제 끝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연일 '독설'을 퍼붓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제원 의원이 12일 "전임 비대위원장이 선거 이후 가장 경계해야 할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무슨 심술이냐"고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뜬금없이 안철수 대표를 향해 토사구팽식 막말로 야권 통합에 침까지 뱉고 있으니 자아도취에 빠져 주체를 못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슨 미련이 남아 그토록 독설을 퍼붓는지 모르겠다. 당이 붙잡아주지 않아 삐친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장 의원은 "팔을 걷어붙이고 우리를 도와준 상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못할 망정, 건방지다는 막말을 돌려주는 게 더 건방진 것 아니냐"면서 "축배의 잔을 독식하려는 교만과 옹졸함으로는 더 이상 승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의원은 "모든 승리의 공을 독점해서 대선 정국을 장악해보려는 탐욕적 청부 정치, 가슴없는 기술자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진정한 자강이란 순수성이 결여된 훈수나 두는 사람의 한 두마디에 흔들리지 않고 통합의 길, 혁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야권의 승리’라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라고 말씀하셨다는 보도를 누가 보내주셨는데 잠시 놀랐다”며 “안 대표의 ‘야권 승리’라는 말씀에 깊이 동의한다”고 밝히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선거도 끝났는데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에 서른 살도 넘게 어린 아들 같은 정치인에게 마치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설마 하시겠냐”면서 이 같이 직격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큰 화합을 이뤄 나가야 한다"며 "홍준표 대표, 안철수 대표 등 우리 식구들이 건전한 경쟁의 링으로 함께 오를 수 있도록 당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 수준의 평범한 논평으로 주목도가 높은 빅스피커로서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의 어휘 사용에 문제가 있기는 하나, 대선 경쟁력이 없는 안 대표가 야권의 분열인자가 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을 국민의힘 지지층에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 발언을 좀 더 본질적으로 분석해 논평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그렇다고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지금까지 특정 진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적 역량을 발휘했다기 보다 '될 성 싶은 떡잎"을 찾아내 '길목을 지키는' 안목만으로 '논공행상'에 이름을 올려왔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안 대표가 ‘야권의 승리’라고 했다”면서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국민의힘이 승리한 거다. ‘국민의힘 오세훈’을 찍었다. 안철수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그 소리를 듣고 ‘당신은 그 정도 수준의 정치인밖에 안 된다’는 확신을 했다”며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이는 것 아니냐.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대선은 포기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또 엉망이 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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