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해충돌 논란 박덕흠 처리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9-22 14: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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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명진-김대호처럼 '제명' 가능성에 무게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이해충돌 논란의 중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위원장의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해충돌이라는 표현으로는 아주 많이 부족한, 정말 많이 부족한 상황을 보여줬다"고 박 의원을 겨냥한 포문을 열었다.


    한 의장은 박 의원의 상임위 사보임에 대해 "지난 20대 국회에서 산업안전법 개정안을 처리할 때 국토위에 있던 박덕흠 의원이 직접 환노위를 방문해 해당법안을 막으려고 했던 적이 있다"면서 "앞으로 산업안전, 보건 분야의 안전과 보건을 좀더 강화시키기 위해 노동자 삶을 보장하기 위해 환노위에서 법안을 심사할 때 박 의원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문진석 원내부대표는 "박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가세했다. 


    그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쓴 정도가 아니라 오얏을 모조리 훔친 것으로, 그 죄질에서 일찍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전대미문의 비리"라며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해충돌을 넘어 국고를 훔친 범죄행위로 사법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사과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박 의원을 직격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건설업을 하는 분이 국토위를 5년간 했고 간사도 했다? 국민들이 볼 때 납득이 잘 안 된다"면서 "본인이 원해도 당이 시켜주면 안 되는 것인데 이런 부분들은 지도부가 신속히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15 총선 당시 '막말 논란' 논란에 휩싸였던 김대호 전 서울 관악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와 차명진 전 경기 부천 소사을 후보를 제명조치 하는 등 단칼에 내친 전력이 있다. 


    당시 차명진 전 후보는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김대호 전 후보는 '30·40 세대 폄하'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논란을 키웠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했던 이경전 교수가 차명진 전 후보를 옹호한 것으로 드러나자 재빠르게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박 의원 역시 앞서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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