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학대 피해아동 격리보호 팔걷는다

    복지 / 홍덕표 / 2020-06-22 16: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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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쉼터 운영··· 검사실·치료실 갖춰
    학대 행위자에도 심리치료·교육·상담 지원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최근 아동학대 관련 사건이 계속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아동권리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22일 구에 따르면 구의 아동 보호 정책은 크게 2가지로 추진되고 있는데 먼저, 피해 아동과 학대 행위자에 대한 전문가의 심리치료와 교육이 이뤄지는 '아동보호 전문기관' 운영과 치료 후 가정으로 돌아가기 전 학대 재발이 우려되는 아이가 일정기간 거주하며 쉴 수 있는 '아동쉼터' 운영이다.

    구가 직영하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의 사례로, 아동학대와 관련한 상시적이고 밀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보호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8년부터 설치 운영하고 있다.

    중계동 노원아동복지관 3층(노원로331)에 마련된 시설에는 130㎡ 규모에 검사실, 치료실, 상담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이곳에서는 18세 미만의 학대피해 아동 및 가족, 학대 행위자를 대상으로 상담 및 교육, 의료·심리 치료 등을 지원한다.

    또한 24시간 아동학대 신고 접수를 통해 현장조사 및 사례조치, 사후관리 등 신속하고 전문적인 아동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아동학대조사는 4명의 공무원이 직접 맡고 있으며 사례관리, 심리치료는 전문 분야는 민간 인력이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2019년부터 '학대피해 아동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아동쉼터는 재발 위험이 높은 피해아동을 원가정으로부터 분리해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아동이 거주하며 생활하는 곳이다.

    113㎡ 규모의 쉼터는 현재 여아전용으로 3명의 아동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보육사 3명이 상주해 아동들을 돌보고 전문적인 심리 상담·치료를 위한 심리치료사도 근무하고 있다.

    특히 쉼터에서는 기본적인 의식주 제공뿐 아니라 심리검사, 개별상담, 집단상담 등 전문적 심리치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기초학습보완 및 학습능력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독서 및 공연·문화 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구를 포함 총 4곳의 학대피해 아동쉼터가 운영 중이다. 시가 관악, 동대문, 중랑구에 쉼터를 운영 중이며, 구립은 구가 유일하다.

    아울러 구는 아동학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교, 도서관, 사회복지기관 등 찾아가는 인권 및 아동권리 교육을 69회, 315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위기 아동 목격 시 신고를 독려하는 홍보물을 공동주택 1529곳에 배부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장기적인 아동 대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학대아동에 대한 이웃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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