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미술관 서산시 유치 건의문’을 채택한 서산시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산시의회) |
[서산=최진우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는 故(고) 이건희 삼성그룹 명예회장의 기증품인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할 미술관을 서산시에 건립해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이건희 미술관 서산시 유치 건의문’을 채택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건의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4월28일 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기증한 미술품 등 2만3000여점의 기증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별도 전시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전국의 30개 지자체에서 치열한 유치전에 뛰어 든 상황이다.
이에 시의회는 최근 의원 13명 전원이 참석한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건의문에 서명하고 이건희 미술관을 서산에 건립해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중심의 문화 편중 현상을 해소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세계적 미술관이 될 이건희 미술관을 서산에 건립해줄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밝히면서“서산시가 조선 최고의 화가 현동자 안견 선생의 예술혼을 간직한 곳으로서 동시대를 풍미했던 겸재 정선 등의 걸작을 전시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건희 미술관이 서산시에 건립된다면 “삼성의 아픔이자 서해안의 아픔인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의 상처를 치유하고 상생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국과 최단거리인 지리적 이점, 대산항과 서산민항을 활용한 뛰어난 접근성 등을 미술관 유치를 위한 강점으로 설명하면서 “이건희 미술관과 함께 서산이 대중국 문화교류의 교두보가 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시의회는 이날 건의문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으며, 문체부는 오는 7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작품에 대한 활용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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